김포 서울편입 논란에도…경기도의회는 경기북도 결의안 의결
경기도의회가 9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실시 및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국민의힘 10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가 제출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임상오(동두천2)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위는 결의안에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국정 비전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과제”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주민투표 실시와 특별법 제정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특위 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오석규 의원(의정부4)은 “이번 결의안은 지난 10월 26일 김동연 도지사와 염종현 의장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공식요청한 주민투표 실시 촉구를 명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1403만 경기도민의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실시 및 특별법 제정 촉구를 공식적으로 건의하는 결의안”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는 의결된 결의안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부로 이송할 예정이다.
경기도 “중앙정부도 북부도 설치와 주민투표 실시 지원해야”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통과시킨 결의안”이라며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어렵지 않겠냐는 세간의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말했다.
오 부지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보수 성향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에 500억원 이상의 큰돈이 든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는 “경기도의 주민투표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고 경기도민의 열망과 경기북부의 미래가치를 모르는 발언”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는 경기 북부를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동반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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