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매출 1조913억원… ‘연간 4조 클럽’ 눈 앞

이다니엘 2023. 11.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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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넥슨이 3분기 실적에서 국내 게임 산업계 ‘원톱’ 포지션을 굳건히했다. 절댓값, 성장률 모두 가장 뛰어났다.

9일 일본법인 넥슨은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1조 913억원, 영업이익 42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엔화 100엔당 907.4원 기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 47%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으로는 매출 3조 742억원, 영업이익 1조 1815억원, 순이익 1조 208억원이다. 신작들이 잇달아 흥행한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 최초로 ‘4조 클럽’이 가시권이다.

넥슨은 오래된 게임, 최근 나온 게임이 모두 잘되는 몇 안 되는 게임사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FC온라인’ 등이 스테디셀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블루 아카이브’ ‘FC 모바일’ 등이 수년째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더해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등 올해 출시한 게임들이 빠짐없이 흥행궤도에 올랐다.

지역별 고른 매출 성과가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3분기 넥슨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지역에서는 PC ‘던전앤파이터’의 꾸준한 성과와 지난 8월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이 흥행이 더해지며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블루 아카이브’의 활약으로 매출이 12% 상승했으며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블루 아카이브’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게임 성과에 ‘HIT2’,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작 매출이 더해지며 매출이 17% 상승했다.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블루 아카이브’ 등 기존 게임의 성과와 ‘데이브 더 다이버’의 활약에 힘입어 매출이 78% 성장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6월 말 글로벌 정식 출시 후 1일 만에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9월 기준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스팀 리뷰 평가에선 5만 5000여개의 긍정 리뷰로 스팀 최고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양대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및 ‘오픈크리틱’에서 평점 90점을 받았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달 26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넥슨이다. 4분기에도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지속 성장을 위한 시도를 이어간다. 먼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궤도에 올랐다. 최근 진행한 크로스플랫폼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누적 이용자 750만 명을 달성하고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7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3위,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했다.

‘더 파이널스’는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으로 PC, 플레이스테이션, Xbox 시리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파괴 가능하고 다변하는 전장에서 속도감 넘치는 슈팅 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달 24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진·삼국무쌍 M’도 기대작이다. 진·삼국무쌍 M은 일본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가 출시했던 ‘진·삼국무쌍 8’ 지식재산권(IP)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모바일 게임이다. 삼국지 서사를 배경으로 개성 있는 무장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쌍’ 액션을 모바일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51종의 캐릭터들이 지닌 다양한 전술법을 조합하는 전투의 재미와 자신의 영지를 운영할 수 있는 ‘본영’ 시스템이 기대를 받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도 얼마 전 동시 접속자 7만 7천여 명을 동원하며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으로 ‘서든어택’ ‘히트2’ ‘V4’ 등 슈팅게임, RPG 개발로 유명한 넥슨게임즈의 역량이 응축된 신작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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