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수장 “북·러 협력, 中함께 압박..복합위기 동맹 강화”(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 외교수장이 9일 서울에서 대면으로 마주 앉아 75분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북·러 밀착 고리를 떼어내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미중·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며 북·러 군사협력 대응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러 밀착 '쌍방향 관계' 언급
中지렛대 활용, 한미 공조 강화
복합위기 경제파트너십 강조
한미 외교수장이 9일 서울에서 대면으로 마주 앉아 75분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북·러 밀착 고리를 떼어내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경제 파트너십도 공고히 하기로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북·러 군사협력을 “쌍방향”이라고 표현하며 중단을 위한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1시 45분부터 3시까지 약 1시간15분 가량 서울 외교부 청사 17층 양자회의실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17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이후 2년 반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론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 예방 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약 1시간 넘게 회담을 한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한 내용은 정상 차원에서 다뤄진다. 11~17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려서다. 이 자리에서 미중·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며 북·러 군사협력 대응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러 군사협력의 리스크를 언급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 이전하지 않도록 촉구하고, 이는 유엔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데이비드 협의를 토대로 북한 미사일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와 3국 군사훈련, 사이버 도발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주말에 한국에 오는 오스틴 국방장관이 설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및 다른 이해공유국들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군사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적발해내고 대처하겠다고 했다. 특히 “러시아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도 “러·북 군사협의가 유엔 안보리 위반이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만큼 양국이 단호한 대응의지를 확인했다”고 했다.
양국은 중국의 역할론도 언급했다. 동북아 정세 불안정과 북한의 위협이 한층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안보 위기를 막아야한다는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북한이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에서 발을 떼도록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도 “중국도 북러가 밀착되고 군사협력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좋아할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미 동맹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박 장관은 “한미는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양국은 경제적 번영 양측 경제안보,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 최적 파트너라는 공통 인식 하에 기업 지원을 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발표된 미국 반도체 과학법 가드레일 최종 규정이 한국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도 “미국은 한국과 경제파트너십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다음주 미국이 APEC 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이를 통해서 강력하고 회복력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토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