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MLB닷컴,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최형우 집중 조명
안희수 2023. 11. 9. 17:20
최형우(40·KIA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파란만장의 그의 야구 인생이 소개됐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최형우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곧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30개 구단에 공시될 이정후가 아닌 최형우 말이다.
MLB닷컴은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입단 3년 만에 방출된 뒤 마음에 칼을 품고 재기를 해낸 사연을 전했다. 당시 22살이었던 최형우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삼성이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린 바 있다.
MLB닷컴은 "보통 이런 게시물은 희망 사항으로 그칠 때가 많은데 최형우는 이를 실현했다고 소개하며 그가 KBO리그 41년 역사에 가장 많은 타점(1542개)을 올린 선수가 된 사실도 전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기록을 2위로 밀어낸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런홈런으로 1500타점 고지를 밟은 장면을 게재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의 통역으로 MLB닷컴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통산 타점 1위 등극에 대해 "커리어 초반에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다. 모든 안타, 모든 타점이 중요했고 그것만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비화도 소개했다. 최형우는 방출된 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포수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외야수로 전향하고 타격에 집중했다. 당시 2군 리그(현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삼성을 이끌고 있던 김응용 감독이 그런 최형우를 보고 구단 직원에게 "저 애 아직 우리 팀에 있느냐"라고 물었고, 사실은 이미 방출한 선수지만 질문을 받은 직원이 김 감독에게 "네"라고 긍정한 뒤 재빨리 재계약을 추진했다는 후문도 전했다. 최형우는 "한 번에 말하기에는 너무 긴 이야기"라고 말했다고.
MLB닷컴은 이후 최형우가 2008시즌 19홈런·71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내용을 소개했다. 최형우는 "방출되기 전, 안일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실력에 자신이 있었고, 경찰야구단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이후 나를 증명을 기회를 다시 얻었다"라고 했다.MLB닷컴이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스포츠인 야구에서 안 좋은 기억을 떨쳐내는 법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전하며 최형우에게 그 원동력을 물었다. 최형우는 "예전엔 내일이 어떻게 될 지 잘 몰랐다. 안 좋은 날을 보내면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법을 알게 됐다. 언제나 내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MLB닷컴은 최형우의 남다른 팬 사랑을 전하며 글을 마쳤다. 팬이 선물한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응한 그는 "미국 MLB에서도 이런 팬들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말 열정적이고 항상 응원을 해준다.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와서 직접 경험해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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