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탄핵 남발' 규탄대회…"탄핵중독 불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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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된 것을 강력 규탄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필리버스터를 취소하고 국회 본청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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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탄핵' 반발 규탄대회
국민의힘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된 것을 강력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상정한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약 닷새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필리버스터를 취소하고 국회 본청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대야당 입법독재 민주당은 각성하라', '탄핵중독 의회폭거 민주당은 각성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일제히 구호를 외쳤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서 의회 폭거 4대 악법뿐 아니라 이 위원장과 이정섭 검사, 손 검사의 탄핵소추안을 상정했다"며 "우리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긴 의회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남발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 발의는 매우 엄격한 조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무기로 탄핵권을 남발하고 있다. 탄핵 중독이라는 치유 불가능한 불치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또 기각될 것이 분명하지만 다시 탄핵을 시도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적인 의도"라며 "총선을 앞두고 방송 행정을 관장하는 정부 부처의 손발을 묶어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성하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규탄사에서 "우리는 협치의 손을 내밀었다. 민생부터 살리자고 호소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정쟁의 폭탄을 떨어뜨렸다. 최소한의 도의도 포기해버린 참 나쁜 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대통령 고유의 인사권마저 묻지마 탄핵으로 포장하겠다는 민주당이 가진 속셈은 대선 불복일 것"이라며 "지난 정권 내내 심은 방송 장악의 뿌리가 끊기면 더이상 좌 편향 공영방송을 앞세운 대국민 선동이 어려우니 민주당이 이토록 방통위 무력화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중단' 계획을 이날 오전부터 고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규탄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부터 생각했던 안이다. 오늘 점심시간 직전까지 민주당과 국회의장에게 필리버스터라는, 양당 간 서로 정치적으로 부담되는 일정인데 거기에 탄핵을 얹어서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읍소에 가까운 사정을 했다"며 "제가 정확히 오후 1시40분 좀 넘어 접수가 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정말 너무 심하구나 했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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