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경질 인사설 부인했던 키움증권, 결국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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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키움증권은 최근 증권가에서 떠돌았던 황 사장의 경질성 인사설을 부인했지만 결국 그의 사의 표명을 발표했다.
언론 보도까지 나온 황 사장의 해임설에 대해 키움증권은 지난 3일 "논의되지 않았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황 사장은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해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중국 현지 법인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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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키움증권은 최근 증권가에서 떠돌았던 황 사장의 경질성 인사설을 부인했지만 결국 그의 사의 표명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9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황 사장이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정기 이사회에서 황 사장의 사임 의사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제지업체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위기관리 소홀, 이에 따른 수천억원대 손실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제지는 올해 주가를 730%나 끌어올렸지만 지난달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돌연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한가에 도달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불공정 거래를 의심하고 같은 달 19일부터 25일까지 영풍제지의 거래를 정지했다.
영풍제지는 거래를 재개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한가를 면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키움증권에서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주가 폭락이 시작되자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자율공시에서는 “반대매매로 610억원을 회수하고 남은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라며 “고객과 상환 협의, 법적 조치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황 사장의 해임설이 증권가에서 떠돌았다. 언론 보도까지 나온 황 사장의 해임설에 대해 키움증권은 지난 3일 “논의되지 않았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1주도 지나지 않아 황 사장은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황 사장은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해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중국 현지 법인장을 지냈다. 2022년 1월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지만 8개월 만에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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