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영어 울렁증 사라지나…‘갤S24’ 놀라운 실시간 통역

이소아 2023. 11. 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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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 라이브 통역 콜'.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주고받는 통화 내용을 인공지능(AI)이 실시간 통역해주는 기능을 탑재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뉴스룸을 통해 “삼성 갤럭시는 손 안의 인터넷과 주머니 속 카메라를 넘어 최고의 모바일 AI 경험을 선보이려 한다”면서 ‘AI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기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AI 통역 통화에 대해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AI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언어의 장벽을 획기적인 방식으로 허물고 우리를 더욱 가깝게 연결해 줄 것”이라며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 ‘온디바이스(On-device) AI’는 개인 통역사를 둔 것과 같이 실시간으로 매끄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통역 통화’는 사용자가 자신의 언어로 얘기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AI가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 기능이다. 상대방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통역된 대화는 음성으로 듣거나 글로 읽을 수 있다.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 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특히 이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로 제공된다. 온디바이스 AI란 기기 안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아도 단말기 내에서 자체 정보 수집과 연산이 가능한데, 이로 인해 처리 속도가 빠르고 통화 내용이 클라우드 등 외부로 새 나가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하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부 클라우드를 이용한 앱을 활용한 비슷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지만 자체적인 온디바이스 실시간 통역 전화는 세계 최초”라며 “다만 이번 AI 통역 통화 기능은 갤S24에 우선 탑재되고, 그 이후에 어떤 기기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적용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그리고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스마트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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