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노조 파업 118일 만에 종료…노사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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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약 4개월간 이어온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작가에 이은 배우 파업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앞서 할리우드는 1960년 이후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 사태를 맞았다.
올 들어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 사이에선 대형 제작사들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재생하는 콘텐츠의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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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약 4개월간 이어온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작가에 이은 배우 파업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오후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잠정 합의를 승인했다”며 “파업은 9일 오전 0시 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양측의 잠정 합의안에는 배우들의 최저 임금을 올리고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 분배금을 늘리며 건강·연금보험 기여금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콘텐츠 제작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의안은 노조 이사회와 조합원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앞서 할리우드는 1960년 이후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 사태를 맞았다. 올 들어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 사이에선 대형 제작사들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재생하는 콘텐츠의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제작사가 배우들의 목소리나 이미지, 작가들의 창작물을 AI를 통해 무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1만15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5월부터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AMPTP에 맞서 파업을 시작했다. 배우들도 7월부터 파업에 동참했다. 작가 노조는 9월 말 AMPTP와 합의하며 파업을 끝냈다. 그간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개봉과 제작 일정을 잇따라 연기했던 할리우드가 배우와 작가들의 복귀로 곧 정상화될 전망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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