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리고 잔금 구하기 어렵네…11월 아파트 입주전망 ‘빨간불’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1.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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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파트 입주전망 72.9…2월 이후 최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출처=연합뉴스)
아파트 매매 관망세가 커지면서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72.9로 나타났다. 지난 2월(72.1) 이후 최저치다. 10월보다 19.5포인트 하락해 올해 상반기 평균(77.9)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1월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락세다. 수도권은 23.6포인트(103.7→80.1), 광역시는 20.7포인트(97.2→76.5), 도 지역은 17.1포인트(84.6→67.5) 떨어졌다. 이중 대전과 세종의 입주전망지수는 각각 31.6포인트, 35.6포인트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월간 최다 수준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주전망지수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높은 신용대출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매수세가 보이지 않은 영향도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아파트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10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9월(81.5%)보다 0.8%포인트 소폭 하락한 80.7%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3.2%포인트(85.4→82.2) 떨어졌다. 서울은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 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으로 인해 매매거래가 감소하고 매물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10월 기준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1.7%로 가장 높았다. ‘잔금대출 미확보’(20.8%), ‘세입자 미확보’(16.7%), ‘분양권 매도 지연’(14.6%)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입주율이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0.9%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대비 5.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인천·경기(79.6→79.9) ▲강원(46.6→57.5) ▲대전·충청(60.9→65.1) ▲광주·전라(62.9→74.3) ▲대구·부산·경상(64.1→70.9) ▲제주(62.5→68.5) 등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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