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 "연기·사생활 분리 철저히"...'지우학' 희망 이유 [인터뷰 종합]

이슬 기자 2023. 11. 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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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연우진이 배우 생활과 사생활 분리를 철저히 한다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출연한 배우 연우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연우진은 대장항문외과 의사 동고윤 역을 맡았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지난 3일 공개됐다. 연우진은 "넷플릭스 작품은 처음이라서 공개되자마자 시청하신 분들과 같은 호흡을 하려고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완주를 했다. 완주를 하면서 펑펑 울었다. 하지만 끊을 수가 없더라. 빠른 완주와 빠른 눈물을 보였던 저번주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던 연우진은 그럼에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 감정을 크게 건드렸다며, "흔히 라포가 쌓였다고 하지 않나. 사람들과 라포가 쌓였는지 성완, 유찬이 얼굴만 봐도 울컥했다. 내용이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울컥해서 '나도 마음에 문제가 있나'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감정이 꽤 일찍 터졌다"는 연우진은 "7부에서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를 할 때 감정이 와닿았다. 민 교수님이 안경을 벗고 담배를 찾는 신이 있다. 그 신에서 쌓이고 쌓였던 감정이 터진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연우진이 연기한 동고윤은 손가락 마디를 꺾는 강박이 있어 정신과 진료를 받기도 한 캐릭터다. 실제로 손가락을 많이 꺾는다는 연우진은 손가락 마디를 굵게 보이기 위해 특수분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우진은 "(제 손이) 남자 손 같지는 않다. 그 손을 구현해내는데 고민이 많았다. 한 시간 반 정도 분장을 했었다. 연기 톤앤매너가 애드리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손 분장이 망가지니까 준비를 해가야 됐다"라고 밝혔다.

정신병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실제 정신과 질환을 겪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연우진은 "정신적으로는 조금 건강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연기 생활을 큰 사고 없이 잘해왔다고 생각이 든다. 연기자 연우진과 인간 김봉회으로서 분리를 잘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연기 자체를 일로서 대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연기가 안 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책도 했는데 지금은 과감하게 내가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잘해냈을 때는 칭찬도 해준다. 내가 가져가야 하는 감정을 가져가고 버려야 할 건 빨리 버리게 되더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어른들의 동화'라고 불릴 만큼, 악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속 캐릭터들은 비현실적이라고 할 만큼 모두 착한 특성을 갖고 있다.

연우진은 "착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의 따듯함이 보여졌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어른들의 동화라고 하셨는데, 그런 판타지 요소가 우리 장르에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악의 없어 순수함만으로도 작품이 완성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동고윤과 연우진의 싱크로율을 묻자 그는 "많이 닮진 않았다"라며 "닮은 부분이 있다는 건 집중을 잘하는 것 같다. 집중력이 있고 몰입성이 있는 편이라서 그걸 더 생각하고 부풀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평상시에는 가을과 같은 톤앤매너다. 경계성에 있는 침착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재규 감독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시즌2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하지만 연우진은 "난 '지우학' 나오고 싶다. 지금 이 드라마를 통해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감염되고 싶다"라고 이재규 감독의 이전작 '지금 우리 학교는'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떤 작품을 하든 이재규 감독님과 제작진의 만남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감독님의 연출과 시선, 방향이 마흔 즈음 저에게 건드는 게 있다. 50세가 돼서라도 연이 닿는다면 그 시대에 맞는 이야기와 캐릭터들로 인사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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