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왕’ 최수종, 10년만 대하 사극 컴백 ‘고려 거란 전쟁’ 안방 사로잡을까 [종합]

배우 최수종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로 오는 11일 9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9/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수종이 10년 만에 KBS 대하사극으로 돌아온다. 지난 2013년 KBS1 ‘대왕의 꿈’을 끝으로 맥이 끊겼던 대하 사극이 ‘고려 거란 전쟁’과 함께 부활 신호탄을 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배우 최수종을 비롯해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전우성 감독, 김한솔 감독이 참석했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수종은 고려 최고의 명장 강감찬 장군으로 분해 치열했던 전장 한복판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배우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최수종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로 오는 11일 9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9/

이날 최수종은 깔끔한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첫 방송을 앞둔 최수종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최수종은 “‘대왕의 꿈’ 이후 대하 사극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또 누가하겠나’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봤다”며 “강감찬을 장군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문관 출신이지만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걸 보고 욕심이 나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최수종은 1988년 ‘조선왕조 오백년’을 시작으로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등을 통해 ‘사극 왕’으로 거듭났다. 최수종은 “대하드라마 몇 편했을 뿐인데 사극 왕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늘 떨리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다.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고 해서 더 잘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 제8대 황제 현종 시절, 거란의 2차 침략부터 마지막 6차 침략까지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최수종은 “전쟁드라마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다.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이야기인데,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며 “강감찬 역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소화했다. 후배들이 같이 있는 동안 많은 걸 배워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김동준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로 오는 11일 9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9/

최수종은 강감찬으로 분해 현종 역의 김동준과 호흡을 맞춘다. 최수종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운을 뗀 김동준은 “현종은 왕관의 무게를 버티면서 성장하고, 강감찬을 만나서 견고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하 사극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다. 아직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인물들이 나온다”며 “사건들 사이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 역의 지승현은 작품을 통해 책임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를 잘 전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서 책임감이 생겼다”며 “알려지지 않은 장군들도 많지만 양규 장군과 그의 업적을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다 아셨으면 하는 책임감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원종, 이시아, 백성현, 하승리, 이민영, 이원종, 공정환, 강신일, 김준배, 이재용, 조승연, 조희봉가 출연해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배우 지승현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로 오는 11일 9시 25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9/

‘고려 거란 전쟁’은 한국 역사상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귀주대첩을 웅장하면서도 장엄하게 표현해냈다. 전우성 감독은 철저한 역사 고증을 위해 고려사에 정통한 학자들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제작 경험이 풍부한 조경란 박사와 함께 전장의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한솔 감독은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됐다. 최신 기술로 거대하게 구현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고려 거란 전쟁’은 MBC ‘연인’과 tvN ‘무인도의 디바’와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최수종은 “‘유 퀴즈 온 더 블록’ 편집된 부분 중에 출연했던 사극 시청률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보여줬던 게 있다. 그런데 마지막 10등이 40%대더라. 플랫폼이 변화돼서 그렇게 나올 수는 없지만 10위 안에 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