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퍼드 형도 말썽' 지난달 가정폭력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의 형이자 DN 메이 스포츠 매니지먼트 이사로 있는 데인 래시퍼드가 미국에서 체포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등록된 에이전트 데인 래시퍼드가 미국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돼 법정에 출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10월 20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데인 래시퍼드는 체포된 뒤 1,500달러(약 196만원) 상당의 금액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현재는 플로리다주 법원으로부터 가정에 접촉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다. 그는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11월 27일 공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정황은 알 수 없다. 데인 래시퍼드는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데인 래시퍼드와 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당연히 해당 사건에 첨언하지 않았다. 래시퍼드의 가족은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데인 래시퍼드의 DN 메이 스포츠 매니지먼트에 등록된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또 다른 형제인 드웨인 메이너드의 관리를 받고 있어 이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드웨인 메이너드 역시 FA에 등록된 에이전트이며, 마커스 래시퍼드가 맨유와 재계약을 맺은 공식 문서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데이시 제가멘데스 마이애미 주 검사장 보좌관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사건은 현재도 조사 중이고, 피해자와 대화할 수 있는 권한을 갖기 위해 영국 대사관과도 협조하고 있다. 그들이 아직도 미국에 있는지 아니면 떠났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커스 래시퍼드는 형 문제가 아니더라도 경기력 측면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 내 영향력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9일 치러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에는 전반 42분 상대 선수인 엘리아스 엘러르트의 발목을 밟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팀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사진= 영국 '텔레그래프'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