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주식·채권 6대4 투자, 수익률 7% 기대…美 외 다른 시장 다각화를”
한화자산운용은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JP모건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전망과 장기자본시장(LTCMA) 전망, 한화 LIFEPLUS TDF(Target Date Fund) 성과 요인 등을 밝혔다. 한화운용은 JP모건과 협업해 TDF를 운용하고 있다.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분산 투자해주는 펀드다.
이날 JP모건은 향후 10~15년 리스크 및 성과를 전망하는 연례보고서인 '2024년 장기자본시장 전망(LTCMA, 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을 발표했다. LTCMA는 200개 자산군과 17개 통화에 걸쳐 위험과 수익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는 JP모건 멀티에셋 투자 엔진의 의사결정 근간이다.
JP모건 관계자는 "'60/40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의 연간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작년보다 약간(20bp, 1bp=0.01%) 낮지만, 여전히 좋은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액티브 배분을 하기 좋은 시기"라며 "올해 주식 수익률은 약간 낮아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약간 더 좋아지고, 대체투자 수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물자산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JP모건은 60/40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향후 10년 동안 97%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10년간 2.9%의 금리를 가정하고 현금만을 보유함으로써 예상되는 수익률인 33%와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60/40 포트폴리오에 약 25%의 대체투자를 포함한다면 예상 수익은 108%로 커진다고 덧붙였다.
변재일 한화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올해 한화 Lifeplus TDF 성과에 대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효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로는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와 '하이브리드 환 헤지' 전략을 꼽았다.
한화운용은 TDF 운용에 있어 JP모건과 협업하며 국가별·섹터별·기업별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견조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환 오픈 전략을, 안전자산인 채권에서는 환 헤지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변 팀장은 내년 시장 전망과 관련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서 채권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강화와 누적된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정책의 효과로 인한 경기 둔화는 채권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운용 전략에 대해서는 "고위험 채권보다는 국채, IG 채권 위주의 안정적인 채권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라며 "글라이드패스 경로를 잘 지켜서 안정적으로 운용 자산을 형성하는 게 핵심 기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략사업부문장도 "JP모건은 매년 3억 2100만 달러(한화 약 425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리서치에 집중하며 전 세계적인 투자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 확보와 분석 역량을 고도화해 펀드 관리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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