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1.5%에서 1.4%로 낮춰

세종=이은주 2023. 11. 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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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또한 2.2%로 종전보다 0.1% 낮춰 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보다 0.1% 낮춰잡은 2.2%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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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전망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1.5% →1.4%
내년도 2.3%→ 2.2%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또한 2.2%로 종전보다 0.1% 낮춰 잡았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해 내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한국의 경제 회복세가 늦춰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수정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었는데,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보다 0.1% 낮춰잡은 2.2%로 제시했다.

하향 조정의 주된 요인은 내수의 성장세 약화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 기조로 내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소비와 투자에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IMF가 제시한 전망치(2.2%)와 같고 정부 공식 전망치(2.4%)보다 0.2%포인트 낮다.

KDI는 내년 민간소비는기존 전망(2.5%)보다 낮은 1.9%로 잡았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 불안이 더해지면서 소비 여력을 더욱 낮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 실장은 “지난 8월에도 고금리 기조는 마찬가지였지만,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금리 자체가 크게 올라 소비와 투자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제약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8월 KDI는 내년도 국제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75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85달러로 상향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1%포인트 올린 3.6%로 올려잡았다. 내년도는 0.1%포인트 상향한 2.6%로 전망했다. 내수 증가세 둔화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물가가 안정되면서 2%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근원물가 또한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3.5%에서 내년 2.4%로 축소될 거라고 봤다.

KDI는 물가 안정 목표(2%) 진입을 위해 긴축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해당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의 고금리 기조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현재는 당장 소비 부양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긴축 기조가 바람직해보인다”고 했다.

내년도 총수출 전망치는 지난 8월(4.0%)에서 3.8%로 하향했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도 상품수출은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3.4%)보다 소폭 상향한 수치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 속도가 더뎌 서비스 수출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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