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스닷컴 “내년 여행 키워드는 ‘스크린‧알코올 프리‧바이브’”

한국인 여행객 81% TV‧영화에서 본 여행지 조사‧예약
편의시설‧호텔 등급뿐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도 주요 선택 기준

익스피디아그룹 호텔스닷컴은 7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언팩 24’를 공개했다. ⓒ최승근기자

호텔스닷컴이 내년 여행 트렌드로 ‘스크린 투어리즘’, ‘알코올 프리 여행’, ‘바이브 체크인’을 선정했다.

익스피디아그룹 호텔스닷컴은 7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여행객들의 여행 동기와 내년 희망 여행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언팩 24’를 공개했다.

언팩 24는 호텔스닷컴이 보유한 자사 여행 데이터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총 2만명의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TV프로그램과 영화를 통해 여행에 대한 영감을 얻는 트렌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TV프로그램이나 영화 시청 후 여행지를 조사하거나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은 TV프로그램과 영화가 여행 계획에 있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 동의했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의 81%는 TV프로그램 또는 영화에서 본 여행지를 조사‧예약한 적이 있으며 응답자의 56%는 지난 1년 동안 TV프로그램과 영화가 여행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무알코올 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글로벌 여행객의 40% 이상이 내년에 디톡스 여행을 예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절반은 무알코올 음료 옵션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에서의 투숙에 관심을 보였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휴가 중 음주량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로 ‘통제력을 잃지 않고 감정적, 육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76%가 내년에 디톡스 휴가를 계획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27%는 휴가 중 절주의 가장 큰 이유로 ‘건강 상의 이유’를 꼽았다.

특정 편의시설이나 호텔 등급뿐만 아니라 호텔의 전체적인 분위기, 즉 바이브(vibe)를 호텔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여행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바이브를 언급한 고객 후기가 전년 대비 평균 1090% 증가했다. 또 글로벌 여행객 10명 중 9명, 한국인 여행객의 94%가 예약 시 호텔의 분위기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호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로 글로벌 응답자들은 고객 서비스를 꼽았으며 이는 호텔의 음악, 인테리어‧조명 보다 더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존 지젤만 익스피디아 브랜드 대표이사는 “익스피디아그룹은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을 비롯한 플랫폼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여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사이트는 언팩24에서 공개한 여행 트렌드 전망의 기반이 되어 여행객들이 가장 꿈꾸던 여행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알코올 프리 여행, 바이브 체크인, 그리고 한국‧태국‧루마니아 등의 나라로 여행을 자극하는 스크린 투어리즘이 2024년 여행 트렌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