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카페에서 공부가 잘 되는 이유

김서희 기자 2023. 11.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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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공부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 경우가 많다.

소음이 전혀 없는 집이나 독서실보다 적절한 소음이 있는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다.

◇백색소음, 마음 차분하게 해 집중력 높여유독 카페에서 공부가 잘되는 이유는 '백색소음' 때문이다.

백색소음은 집중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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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조용한 것보다 약간의 소음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학생들은 공부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 경우가 많다. 소음이 전혀 없는 집이나 독서실보다 적절한 소음이 있는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백색소음, 마음 차분하게 해 집중력 높여
유독 카페에서 공부가 잘되는 이유는 ‘백색소음’ 때문이다. 백색소음이란 넓은 주파수 범위에서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지고 전달되는 소음을 말한다. 파도소리, 바람 소리와 같은 자연음과 책장 넘기는 소리, 카페에서 들리는 기계나 노트북 소리,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등 생활환경음이 백색소음의 일종이다.

백색소음은 집중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잘 알려져 있다. 실제 관련 연구도 있다. 2012년 미국 일리노이대와 캐나다 브리티시키럴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은 소음이 없는 정적보단 50~70dB 정도의 백색소음이 창의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백색소음을 들으며 영어단어를 암기한 중학생의 기억력이 35% 향상됐다는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백색소음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백색소음은 안정된 심리상태에서 발생하는 알파파를 증가시키고, 불안할 때 나오는 베타파는 감소시킨다. 가정간호학회지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백색소음에 노출된 대학생은 수면의 질이 향상됐으며, 스트레스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실내 밝기 조절해도 집중력 높아져
이외에도 실내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도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방 밝게 하기=방을 어둡게 하고 스탠드를 켜야 집중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눈이 응시하는 책·공책 등은 스탠드를 켜서 환한데, 주변 환경이 어두워 빛의 대비가 크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또한 어두운 장소에선 졸음을 유발하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따라서 공부할 땐, 방 전체에 불을 환하게 켜고 스탠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껌 씹기=껌을 씹으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턱이 움직이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뇌에 산소가 더 많이 공급돼 뇌 기능이 활성화된다. 실제 영국 카디프대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를 껌을 씹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각각 30분간 1~9중의 숫자를 불러주고 이를 기억하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은 그룹이 더 빨리 숫자를 기억했고, 정확도도 높았다. 독서실·도서관에선 껌 씹을 때 나는 소리 때문에 편히 껌을 씹지 못한다. 하지만 집에선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껌을 씹으며 공부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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