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지인 관리" 마약 스캔들에 강도 높아진 소속 연예인 관리 [D:이슈]

류지윤 2023. 11. 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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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에 이어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이 알려지며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 나서면서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고,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인천 남동구 논현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수사 중인 상황이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마약 범죄에 연루, 언급되면서 파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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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음식도 먹지 말라고 당부"

배우 유아인에 이어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이 알려지며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지드래곤도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하면서 마약 스캔들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각각 지난 달 23일과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 나서면서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고,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인천 남동구 논현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수사 중인 상황이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마약 범죄에 연루, 언급되면서 파장이 컸다. 이는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에 민감한 연예계에서는 업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해 온 이선균의 경우 촬영을 마친 영화만 2편이었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으며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날벼락을 맞았다. 무려 180억 원이 투입된 텐트폴 영화로 개봉이 불투명해졌다. 또 다른 영화 '행복의 나라'도 촬영을 완료한 후 후반 작업 중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 편 모두 이선균이 주연인 작품으로 통편집이나 재촬영이 불가능 하다.

이선균이 캐스팅 됐던 드라마 시리즈 '노 웨이 아웃'도 위기를 맞았지만 이선균이 자진 하차 하면서 소나기를 피했다.

앞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 역시 마찬가지다. 유아인 주연 영화 '하이파이브', '승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각각 200억 원, 150억 원, 300억 원이 투입된 대작들로, 재판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최근 드라마, OTT는 작품 수가 쏟아지고 있어 편성이 되기까지 많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 간판이 되는 배우들이 논란을 일으키면 그야말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영화계 역시 팬데믹 이후 개봉하지 못하고 있는 작품이 많아 주연 배우가 문제를 일으키면 극장 개봉 전망이 암울해진다.

이는 개인의 추락 뿐 아니라 연예계 산업 자체에 타격을 입히게 돼 매니지먼트들이 연예인 리스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브랜드 행사, 애프터 파티, 뒤풀이 등에 참석할 때 되도록이면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말라고 당부하는가 하면, 사적인 술자리, 인맥까지 관리하고 있다. 특히 클럽과 술을 좋아하는 지인들이 있다면 당분간 함께 어울리지 말라고 경고한다는 전언이다.

십대들에게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의 소속사들도 월드 투어로 해외에 머물 때 한식을 권장하고 심야 외출은 삼가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또 태국처럼 마약이 합법인 국가를 방문할 땐 마약 관련 정보를 철저하게 숙지시키고, 어디를 가든 경호원을 대동하는 방침을 내리고 있다.

케이팝, 케이 콘텐츠 등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 속, 능동적인 예방과 대처는 백번 강조해도 무리가 아닌 시대가 됐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 매니지먼트 역시 부담과 위기를 함께 안고 가야 한다. 위약금은 물론이고 법정 재판까지 함께 가야 하므로 사전 예방이 답이다. 성인에게 너무 지나친 처사가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사고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 또 리스크를 생각한다면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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