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HD현대중공업과 인력 맞교환… 파격적인 인적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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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 기업과 지자체 사이 파격적인 인사교류가 이뤄진다.
시는 인사교류 근거를 7일 체결한 '울산시와 지역기업 상생협약식'으로 들었다.
울산시는 민선 8기 김두겸 시장 때부터 행정과 기업간의 교류·협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울산시가 기업과 전국 최초로 인사교류를 하겠다고 하자 행정안전부에서도 울산시의 사례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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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서기관급 내년부터 현대중공업에 파견 근무
울산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 기업과 지자체 사이 파격적인 인사교류가 이뤄진다.
울산시는 현재 공석인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에 HD현대중공업에 재직 중인 김규덕 경영지원본부 전무를 임명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전무는 이달 말 울산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연말이나 연초에 있을 인사에서 서기관급 1명을 HD현대중업으로 파견한다.
시는 인사교류 근거를 7일 체결한 ‘울산시와 지역기업 상생협약식’으로 들었다. 협약에는 시와 기업은 미래 기술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투자 확대 및 행정지원 방안 모색과 인적교류 활성화 등에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울산시는 파견 형태의 인사 교류인 만큼 법적인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임금 등은 모두 원소속인 기업과 시에서 맡는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기업 정신을 지방정부에 이식하고 경영 전문가를 통해 지방공기업 운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기업은 지방정부와의 인적 교류를 통해 맞춤형 행정서비스 요구, 대내외적 사업 영역 확장 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행정의 인사교류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지방 공기업에 접목하는 사례로 행정과 산업이 새로운 내일을 향해 함께 동반 성장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울산시는 민선 8기 김두겸 시장 때부터 행정과 기업간의 교류·협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김 시장은 취임 초 현대차 전기차 공장 신설관련 직원 2명 파견을 시작으로, 올해는 S-OIL 샤힌프로젝트, 고려아연, 삼성SDI, 석유화학단지에 직원 4명을 파견 보내는 등 친기업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현대중공업과의 상호 인적교류는 서로간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울산이 다시 대한민국 산업도시의 중심으로 나아갈 성장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울산시정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도 현재 이 같은 기업과의 인사 교류를 준비 중이다. 울산시가 기업과 전국 최초로 인사교류를 하겠다고 하자 행정안전부에서도 울산시의 사례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교류가 잘 이뤄지면 이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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