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3Q 매출 903억…"세노바메이트, 분기매출 최고 성장"

이명환 2023. 11. 9. 10: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분기 흑자전환 가능할 것"
적응증·연령확장 NDA 25년 제출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903억3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사진제공=SK바이오팜]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84% 커진 107억12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23.07% 늘어나 184억1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 대비로는 43.43% 개선됐다.

SK바이오팜은 3분기 영업손실에 대해 "이번 분기부터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연결 편입되며 80억원 이상의 판관비용이 더해졌다"면서 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전체 판관비 관리와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급증으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 개선 폭을 크게 늘리며 100억원대 초반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연구·개발(R&D) 자회사로, 지난 6월 인수한 프로테오반트의 변경된 사명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가속화와 지속적인 판관비 효율화 노력, 연말 계절적 효과 등으로 4분기 목표했던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미국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성장 폭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19%,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매출만으로도 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으며, 매 분기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처방 수 역시 미국 내 신규 환자 처방 수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 환자 처방 수가 정체 흐름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긍정적인 신호다. 올해 1~9월 월간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총처방 수 역시 전년 3분기 대비 약 54%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 9월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2만2985건인데,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41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2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2029년 블록버스터 매출(1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가속 성장 계획도 밝혔다.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 전문의 등으로 집중 프로모션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쌓아왔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 툴도 도입할 계획이다.

적응증 확대와 소아·청소년 대상 연령 확장 역시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2025~2026년에 걸쳐 적응증과 연령 확대를 위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 및 아시아 3개국 3상은 2025년까지 신약 승인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 역시 2025년 이전 마무리해 NDA를 제출하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엑스코프리에 이은 중추신경계 질환(CNS) 신약 역시 도입한다. 엑스코프리의 특허가 2033년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2025년까지 CNS 계열의 '세컨드 프로덕트'를 도입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CNS 신약 도입에는 세노바메이트로 확보한 자금을 투입한다.

3대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통해 도약한다는 전략도 이어간다. SK바이오팜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3대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글로벌 빅 파마들의 신약 성과나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성과 등으로 RPT와 TPD 분야가 예상보다 빠르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