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소집 앞둔 손흥민-황희찬, EPL 코리안 더비로 정면충돌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축구대표팀 소집에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물 오른 기량을 과시 중인만큼 모처럼만에 열리는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선수의 소속팀 울버햄프턴과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EPL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3승3무5패(승점 12점)로 14위에 랭크된 울버햄프턴은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승리를 거둬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든다는 각오다. 8승2무1패(26점)로 2위인 원정팀 토트넘은 지난 7일 첼시에 완패(1-4)하며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마감하고 맨체스터 시티(27점)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충격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선봉장 역할은 공교롭게도 양 팀의 한국인 선수가 맡는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8골(1도움)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 공동 2위를 질주 중이다. 리그 득점왕에 오른 지난 2021~22시즌과 견줘 손색이 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2골 이상을 기록할 경우 EPL 무대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오른다. 리그 역사를 통틀어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 등 6명만 이뤄낸 대기록이다. 이 경우 현재 111골인 EPL 통산 득점도 113골로 올라가 라힘 스털링(첼시)과 함께 공동 22위로 도약한다.
황희찬의 기세도 손흥민 못지않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해 팀 내 득점 선두이자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퍼드) 등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6위다. 최근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데, 토트넘전에 골 또는 도움을 추가할 경우 지난 2004년 앙리 카마라가 작성한 구단 최고 기록(7경기)과 동률을 이룬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결장 가능성이 높아 두 선수의 어깨가 더 무겁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공격 파트너 페드루 네투가 지난달 28일 뉴캐슬전(2-2무) 직후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 하고 있다. 토트넘은 앞선 첼시전 후유증이 심각하다. 올 시즌 손흥민과 더불어 ‘영혼의 단짝’으로 주목 받는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첼시전에 발목을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함께 부상을 당한 중앙수비수 미키 판더펜,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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