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가 부른 일본 직구 효과…유럽산 와인도 산다

김한나 2023. 11. 9. 1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엔화값이 떨어지면서 일반 개인이 온라인으로 일본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올해 1∼10월 개인 기준 일본 구매대행 건수가 미국 구매대행 건수보다 15.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몰테일의 B2B(기업간거래) 포함 전체 직구 규모를 보면 한국-미국 거래액이 한국-일본 거래액을 압도하지만 개인 고객의 구매대행 신청은 일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일본 엔화값이 떨어지면서 일반 개인이 온라인으로 일본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반면 미국 직구는 줄어들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일본 직접 구매액은 3019억원에서 3449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미국 직접 구매액은 1조39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5417억원)보다 줄었다. 국내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올해 1∼10월 개인 기준 일본 구매대행 건수가 미국 구매대행 건수보다 15.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미국 구매대행 건수가 일본 구매대행 건수보다 37.4% 많았다. 올해 1∼10월 일본 구매대행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지만 미국 구매대행 건수는 32% 급감했다. 이는 ‘강달러와 엔저’ 효과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4일 1363.5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 13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6일 100엔당 867.38원을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몰테일의 B2B(기업간거래) 포함 전체 직구 규모를 보면 한국-미국 거래액이 한국-일본 거래액을 압도하지만 개인 고객의 구매대행 신청은 일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 직구족들은 카베진·샤론파스·에비오스 등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 스노우피크·이와타니·도요토미 등 캠핑용품, M65 등 밀리터리풍 의류, 아식스·뉴발란스·아디다스 등 신발, 게임·애니메이션, 아이돌 굿즈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부터는 ‘엔저’ 효과로 유럽산 와인까지 일본에서 직구하기 시작했다. 와인을 직구하면 관세(15%)와 주세·교육세(물품가격+관세 합계의 33%), 부가세(물품가격+관세+주세+교육세 합계의 10%)를 내야 한다. 다만 와인 1병(150달러·1리터 이하)만 직구하면 관세와 부가세는 면제받는다.

최근에는 와인뿐만 아니라 닷사이, 쿠보타 상위 라인, 유자 사케 등 사케 직구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