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가 부른 일본 직구 효과…유럽산 와인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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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값이 떨어지면서 일반 개인이 온라인으로 일본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올해 1∼10월 개인 기준 일본 구매대행 건수가 미국 구매대행 건수보다 15.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몰테일의 B2B(기업간거래) 포함 전체 직구 규모를 보면 한국-미국 거래액이 한국-일본 거래액을 압도하지만 개인 고객의 구매대행 신청은 일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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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값이 떨어지면서 일반 개인이 온라인으로 일본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반면 미국 직구는 줄어들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일본 직접 구매액은 3019억원에서 3449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미국 직접 구매액은 1조39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5417억원)보다 줄었다. 국내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올해 1∼10월 개인 기준 일본 구매대행 건수가 미국 구매대행 건수보다 15.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미국 구매대행 건수가 일본 구매대행 건수보다 37.4% 많았다. 올해 1∼10월 일본 구매대행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지만 미국 구매대행 건수는 32% 급감했다. 이는 ‘강달러와 엔저’ 효과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4일 1363.5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 13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6일 100엔당 867.38원을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몰테일의 B2B(기업간거래) 포함 전체 직구 규모를 보면 한국-미국 거래액이 한국-일본 거래액을 압도하지만 개인 고객의 구매대행 신청은 일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 직구족들은 카베진·샤론파스·에비오스 등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 스노우피크·이와타니·도요토미 등 캠핑용품, M65 등 밀리터리풍 의류, 아식스·뉴발란스·아디다스 등 신발, 게임·애니메이션, 아이돌 굿즈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부터는 ‘엔저’ 효과로 유럽산 와인까지 일본에서 직구하기 시작했다. 와인을 직구하면 관세(15%)와 주세·교육세(물품가격+관세 합계의 33%), 부가세(물품가격+관세+주세+교육세 합계의 10%)를 내야 한다. 다만 와인 1병(150달러·1리터 이하)만 직구하면 관세와 부가세는 면제받는다.
최근에는 와인뿐만 아니라 닷사이, 쿠보타 상위 라인, 유자 사케 등 사케 직구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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