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영화 첫날 관객수 맞아? '더 마블스' 반토막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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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더 마블스'가 개봉 첫날 9만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이는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가 기록한 첫날 스코어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를 살펴보면 첫날 최소 15만명 이상 관객을 모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더 마블스'의 첫날 스코어인 9만여명과 두 배 또는 그 이상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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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스' 절반 수준인 9만여명 동원
마블 영화 '더 마블스'가 개봉 첫날 9만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이는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가 기록한 첫날 스코어의 절반 수준이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는 전날 9만1563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 관객수는 9만2287명이다.
'더 마블스'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2019)의 두 번째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개봉 첫날 1위로 출발했지만, 허울뿐인 1위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마블 영화로는 기대 이하의 성과다. 이례적으로 첫날 10만명도 넘기지 못했다.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를 살펴보면 첫날 최소 15만명 이상 관객을 모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개봉한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는 첫날 16만3000여명을 모았고, 지난 3월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17만4000여명을 동원했다.
또 지난해 11월 개봉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도 첫날 18만 4000여명을 모았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지난해 7월 개봉해 첫날 38만2000여명이 봤다. 대부분 '더 마블스'의 첫날 스코어인 9만여명과 두 배 또는 그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 관객의 호불호 갈린 반응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배우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데 비중이 길어야 5분 남짓으로 알려졌고, 그 내용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전해지면서 기대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이어진 미국 할리우드 배우·방송노동조합(SAG-AFTRA) 파업 여파로 영화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첫날 관객수인 만큼 이후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더 마블스'는 여성 히어로 3인의 서사가 흥미롭고, 매력적인 고양이 히어로의 등장 등이 볼거리로 꼽혀 기대할 만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같은 날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2만3367명을 모아 2위로 밀려났고, '뉴 노멀'(감독 정범식)은 1만2790명을 모아 3위로 출발했다. '소년들'(감독 정지영)은 1만2580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17만2659명으로 집계됐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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