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와 수원삼성 '벼랑 끝' 더비…티아고는 득점왕 도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에서 수원 두 팀의 벼랑 끝 더비가 펼쳐진다. 대전하나시티즌의 티아고는 K리그1 득점왕을 노린다.

36라운드에서 리그 판도에 가장 영향을 끼칠 경기는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10위 수원FC(승점 32)와 12위 수원삼성(승점 26)의 맞대결이다. 지금까지 열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한 번에 그칠 정도로 만날 때마다 치열한 경기를 펼쳐왔다. 단, 올 시즌 앞선 3경기에서는 수원FC가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홈팀 수원FC는 지난 35라운드에서 이승우가 시즌 10호 골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같은 날 로페즈도 멀티골을 넣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수원삼성을 상대로만 6골을 기록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

이에 맞서는 수원삼성은 직전 35라운드 대전전에서 2대0으로 이기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승리하지 못한 건 뼈아프지만, 지난 7월 강원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득점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이제 수원삼성은 파이널라운드 남은 세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다이렉트 강등을 피해야 한다. 현재 11위 강원과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해 아직 충분히 희망이 있다.

티아고는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는 K리그2에서 경남 소속으로 19골을 터뜨렸으나, 유강현(19골)보다 출장 경기 수가 많아 득점 2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K리그1 대전으로 이적해 16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자리했다.

티아고는 올 시즌 개막전 시즌 1호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골맛을 봤다. 오른발로 11골, 왼발로 2골, 머리로 3골을 넣어 득점 방법도 다채로웠다. 티아고는 도움도 5개를 적립하며 공격포인트 21개를 기록 중인데, 올해 K리그1 선수 중 공격포인트 20개를 고지를 넘은 선수는 티아고가 유일하다.

티아고의 소속팀 대전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하며 승격 첫 시즌에 K리그1 잔류를 조기 확정지었다. 이번 라운드에 만나는 강원에 올 시즌 2승 1무로 우세했고, 티아고가 올 시즌 첫골을 기록한 상대도 강원이다.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인천은 마지막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려보고 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5승 4무 1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직전 35라운드 광주전에서는 최우진, 김민석 등 신예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2-0으로 승리했다.

다만 K리그1 바깥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하다. 인천은 지난주 FA컵 준결승에서 전북을 상대로 1-3으로 패했고, 주중에 열린 ACL 조별리그 산둥타이산 원정에서도 1-3으로 패하며 선수들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친 상태다.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마침 인천이 주중에 만나는 상대는 ACL 진출권을 놓고 다퉈야 하는 전북이다. 현재 전북이 4위(승점 53), 인천이 5위(승점 52)에 올라있고, 승점도 단 1점 차다. 이번 경기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이 전북을 이긴다면 내친 김에 3위 광주FC(승점 57)까지 노려볼 수도 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1무로 전북이 우세하다. 인천과 전북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1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경기일정>

대전하나시티즌 : 강원FC(11월 11일 토 14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대구FC : 광주FC(11월 11일 토 16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스카이스포츠)

제주유나이티드 : FC서울(11월 11일 토 16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

인천유나이티드 : 전북현대(11월 12일 일 1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MBC, 스카이스포츠)

수원FC : 수원삼성(11월 12일 일 14시 수원종합운동장, JTBC G&S)

울산현대 : 포항스틸러스(11월 12일 일 16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스카이스포츠)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