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內 이란 시설 2차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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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 동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무기 저장 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이후 중동 주둔 미국에 대한 연이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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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 동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무기 저장 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이후 중동 주둔 미국에 대한 연이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의 공격이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미국의 추가 공습이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군은 IRGC와 그 산하 단체들이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의 한 시설에 대해 자기방어(self-defense) 공격을 감행했다”며 “IRGC 쿠드스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F-15 전투기 2대를 보내 무기 시설을 공격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미군의 안전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어떠한 확전도 반대하지만, 우리 병력과 시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은 지난달 17일 이후 최소 42번의 드론 및 로켓 공격을 받았고, 최소 46명의 군인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예멘 해안에선 미국 무인공격기 MQ-9 리퍼(Reaper)가 후티 반군에 의해 격추되기도 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27일에도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F-16 전투기 2대를 동원, 시리아 내 IRGC와 연계된 시설 2곳을 공습했다. 해당 장소는 IRGC와 이란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사용해 온 무기 및 군수품 저장 시설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미국의 최근 공격은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의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보급품과 무기, 탄약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확전을 막기 위해 전면전 대신 정밀 타격에 나서며 적의 능력을 파괴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공격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억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전후) 가자지구는 하마스에 의해 운영돼선 안 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며 “가자·서안지구 거버넌스(통치체제)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지도자에게 들은 것도 그들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거나 다시 장악할 의도가 없다는 것”이라며 “유일한 질문은 과도기가 필요한지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메커니즘이 필요한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도기와 관련해 “전쟁 직후 안보 상황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일정 기간 있는 것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며 “(그러나)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재점령이 거버넌스 해법이 돼선 안 된다는 우리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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