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골 진짜 같은데"…소품가게 구경하던 인류학자 '깜짝' 놀라 신고

중고가게 핼러윈 코너 장식
경찰, 범죄 가능성 염두 수사

미국의 한 중고품 가게 핼러윈 코너에 장식된 해골이 '진짜 인간'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두개골에서 외상 등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경찰은 범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미국 상점에서 발견된 진짜 해골. [사진=NYT 갈무리]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인간의 두개골이 발견됐다. 해당 제품은 4000달러(약 520만원)로 판매되고 있었다.

당시 우연히 상점에서 쇼핑하던 인류학자 미셸 칼 훈은 해당 제품이 진짜 인간의 두개골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칼 훈은 조사에서 "그 두개골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75년 전 인간의 두개골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두개골에 외상 등 범죄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 상태지만, 경찰은 범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다만 범죄 여부와 관계없이 상점 주인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커 보인다. 플로리다주는 유해 판매가 명백하게 불법인 미국 8개 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상점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해골이 진짜 인간의 것인지 알고 있었다"면서도 "구글을 통해 유해 판매의 불법 여부도 검색했으나 관련 법령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상점 주인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노인의 소유였던 보관함을 구매하면서 두개골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관함을 판매한 노인의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상점 주인은 "업무의 일환으로 이 같은 보관함을 매년 100개 이상 구매하여 판매자로부터 어떤 이름이나 연락처도 수집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