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4관왕 임준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 MVP
육상 임준범(24)이 전국장애인체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임준범은 8일 막을 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MVP 기자단 투표에서 34표 중 10표를 얻어 수상했다. 상금은 300만원. 임준범은 남자 T3 시각장애 등급 800m, 1500m, 5000m, 10㎞ 마라톤 등 4개 종목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4개 대회 연속 4관왕이다.
임준범은 "수상 소식을 듣고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기뻤다.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체육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준범은 선천적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얻었다. 체육교사인 어머니 김규희씨의 권유로 중학교 때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유도를 하다, 장애인체육회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2017년 제36회 장애인체전에서 신인선수상을 받은 그는 국내 최강의 시각장애인 러너로 우뚝 섰다.
신인선수상은 육상 필드 김지혜(17·광주)에게 돌아갔다. 김지혜는 F13 시각장애 등급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포환던지기 등 3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쓰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상금은 100만원이다. 김지혜는 1남5녀 중 세 명이 장애인체육 선수로 활동중이다. 오빠 김천천(23)도 같은 종목 남자부 3관왕에 올랐고, 동생 김선정(16)은 트랙 종목에 출전해 여자 100m, 200m, 400m에 우승했다.
최우수동호인상은 수영 강창완(경남), 지도자상은 배구 강용석(충남), 육상 경영우(인천), 심판상은 태권도 최용배 심판에게 돌아갔다.
대회 종합 우승은 23만2976.36점을 얻은 경기도에게 돌아갔다. 대회 3연패다. 서울시(20만6015.19점)와 개최지 전라남도(17만7532.95점)가 2, 3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지난해 대비 성적이 향상돼 도약상을 받았고, 제주도가 하위권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도전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엔 재미선수단이 정식 선수단(30명)으로 참가해 4개 종목에 출전했다. 수영 박정호(19는 선수부 경기(S9 등급)에 참가해 자유형 50m 4위에 올랐다.
한편 8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영록 전남 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등 내빈과 선수단 및 도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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