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에이전트 보라스 "류현진, 내년에도 美서 공 던질 것"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71)가 류현진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MLB)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9일(한국시간) MLB 단장 회의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에 관한 질문에 "류현진에 대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내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다. 한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류현진은 MLB 잔류, 또는 한화 이글스 복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선택권은 류현진이 갖고 있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만에 돌아와 건강한 모습으로 공을 던졌다. 지난해 성적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긴 이닝을 던지진 못했지만, 어느 팀에서든 선발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MLB 시장 상황은 좋다. 선발투수 매물도 많고, 구하려는 팀도 많다. 미국 현지에선 류현진의 몸값이 800만달러(약 105억원) 정도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달 입국해 "(선수 생활 마지막에 한화에서 뛰겠다는 계획은)변함없고,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향후 계획은 아직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손혁 한화 단장을 비롯한 한화 관계자들은 꾸준히 류현진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팀 리빌딩을 해온 한화는 투수진을 강화했다.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전력 강화는 물론 투수진의 리더로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정후(25)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보라스는 "리그 절반 가까운 구단이 이정후와 관련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보라스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를 예로 들었다. 타율 0.288, 15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84를 기록했다. 보라스는 "보스턴이 요시다의 타격 기술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이정후 역시 수비력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다. 중견수로서 이점도 있다. 내 생각으로는 이정후가 MLB에 K팝 열풍을 일으킬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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