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 40% "가자지구 공격 너무 과해"... 바이든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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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이 너무 지나치다며 미국 국민도 등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현지시각 8일 발표한 여론조사(2~6일 성인 1239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민 40%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 "너무 과하다(gone too far)"라고 답했다.
또한 43%가 미국이 이스라엘의 전쟁을 금전적으로 너무 많이 지원한다고 봤으며,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수립에 대해 49%가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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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2023.10.31 |
ⓒ AP/연합뉴스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이 너무 지나치다며 미국 국민도 등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현지시각 8일 발표한 여론조사(2~6일 성인 1239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민 40%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 "너무 과하다(gone too far)"라고 답했다.
"하마스 책임 크지만"... 가자지구 공격에 '냉담'
적절했다는 응답은 38%였으며, 부족하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다만 민주당 성향 응답자 중 58%가 너무 과하다고 평가한 반면에 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48%가 적절했다고 보면서 정당별로 인식이 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다루는 방식에는 63%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인 60%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번 전쟁에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책임에 대해서는 66%가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37%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43%가 미국이 이스라엘의 전쟁을 금전적으로 너무 많이 지원한다고 봤으며,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수립에 대해 49%가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찬성은 27%, 반대는 20%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지원과 관련해 여론을 지켜보고 있는 백악관으로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점령 의도 없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점령설에 선을 긋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거나, 오랫동안 통제하려는 의도가 없다"라며 "우리의 군사 작전은 '열린 결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의 작전은 효과적이고 성공적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도 "이는 무한하지도, 영원하지도 않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마스도 이 지역의 통치자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후 가자지구의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가자지구 재점령 의지를 내비쳤다는 논란이 일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통치해서는 안 되지만, 이스라엘이 재점령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라고 못 박았다.
이날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전쟁이 끝나고 과도기가 필요할 수 있으나, 가자 및 서안지구 거버넌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지도부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가들은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의도가 없다"라며 "유일한 질문은 과도기가 필요한지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메커니즘이 필요한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3일간의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외교적 대화는 공개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우리의 우려도, 기대도 (이스라엘과) 공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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