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특허청장, ‘4년 만에’ 부산서 대면 회의

한국·중국·일본 특허청장이 부산에서 청장회의를 갖는다. 세 개 국가 특허청장이 직접 만나 청장회의를 갖는 것은 올해가 4년 만이다.

특허청은 오는 30일~내달 1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23차 한·중·일 특허청장회의’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청장회의는 특허심사 정보의 교환 및 활용, 특허제도의 조화, 지식재산권 분야 국제규범 형성을 목표로 열린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회의는 지난 4년간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열리지 않았다.

올해 특허청은 청장회의에서 코로나19 기간 온라인으로 지속해 온 3개국 특허청간 협력성과를 재확인하고, 특별주제로 인공지능의 발명자성(인공지능을 발명자로 인정할지 여부, Inventorship)과 인공지능 관련 특허심사 기준 등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또 ‘중소혁신기업을 위한 지식재산의 역할’을 주제로 지식재산 분야 전문가가 참석하는 ‘한·중·일 유저 심포지엄’도 청장회의가 진행되는 기간에 맞춰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중소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나라별 지식재산정책을 소개하고, 3개국 금융기관 관계자가 지식재산을 이용한 중소 혁신기업의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세계에서 출원된 전체 특허 현황에서 한·중·일 3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42%에서 2021년 62%로 증가했다”며 “그만큼 3개국이 지식재산 분야에서 차지하는 역할 비중이 커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로, 특허청은 이번 회의를 주도해 3개국 특허청의 지식재산 분야 협력을 강화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