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확산 중인 코로나… 전문가들이 인정한 치료법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최신 근거기반 다학제 임상진료지침'을 통해 2023년 11월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전문가들이 검증한 가장 적절한 코로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경증·중등증 환자엔 렘데시비르·단클론항체·팍스로비드·몰누피라비르
전문가들은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게 다양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건부로 사용하길 권고했다.
먼저, 코로나19 치료제로 익숙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몸무게 40kg 이상인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18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지만,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르 등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는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진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에서 증상발현 후 7일 이내 사용을 권장하며, 경증 및 중등도 환자에게 투여하는 경우 3일간 투여를 권고하지만, 투여 중 환자 상태가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 중증 환자에 준해 투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제부디(성분명 소트로비맙)'와 같은 단클론항체 치료제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경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게 다른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우선으로 고려하되, 쉽지 않을 경우 대체재로서 단클론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벱텔로비맙(Bebtelovimab)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중증이 아닌 환자에 투여하는 걸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증 환자에게 IL-6 억제제 계열인 토실리주맙(Tocilizumab)은 투여를 권고하지 않으며, 사릴루맙(sarilumab)은 국내 상황에 고려해 권고를 보류한다고도 했다.
◇중증환자엔 스테로이드·항응고제 등 신중 투여
코로나19 중증·심각 단계 환자의 투약은 경증·중등증과 완전히 다르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중증·심각 단계 환자에게 투약 고려 대상조차 아니다. 렘데시비르의 경우, 중증 환자에게 투약할 때는 산소치료가 필요하지만 인공호흡기나 ECMO 치료까지 필요하지 않을 때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약이 된다.
다른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어려운 경증·중등증 환자의 대안이 되는 단클론항체 치료제도 중증·심각한 자에겐 임상 시험 목적 외로는 권고되지 않는다.
경증·중등증에 권고되지 않았던 IL-6 억제제 계열 토실리주맙은 고유량 산소나 비침습적 혹은 침습적 기계호흡 치료가 필요한 중증·심각 코로나19 환자에게 강력하게 권고된다. 스테로이드도 이들에겐 투약이 강력히 권고했다.
또, 경증·중등증 환자에겐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JAK 선택적 억제제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과 토파시티닙(Tofacitinib)은 산소 투여가 필요하지만, 침습적 기계환기를 받지 않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약제가 된다.
더불어 전문가 단체는 또한 코로나19 진단을 위해선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병행하길 권했다. 전문가 단체는 "바이러스 변이형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의심자에게 신속항원검사를 단독 시행은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며 "단,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고 PCR 시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최신 근거기반 다학제 임상진료지침'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 및 8개 회원학회(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동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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