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치맥·김치'…英찰스3세, 한인타운 전격 방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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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찰스 3세 국왕이 한인타운 뉴몰든(New Malden)을 찾았다.
8일(현지시간) 대관식 후 첫 국빈으로 윤 대통령을 초청한 찰스 3세 국왕은 뉴몰든을 처음으로 방문해 한인 사회와 만나고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방문을 취재한 영국 언론인들은 뉴몰든에 이렇게 한인이 많이 사는지, 한국 식당들이 많은지 몰랐다며 현황과 배경 등을 흥미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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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위급 방문은 사상 처음
영국 한인 절반인 2만명 거주
이달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찰스 3세 국왕이 한인타운 뉴몰든(New Malden)을 찾았다.
영국 한인 절반인 약 2만명 거주…'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8일(현지시간) 대관식 후 첫 국빈으로 윤 대통령을 초청한 찰스 3세 국왕은 뉴몰든을 처음으로 방문해 한인 사회와 만나고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해 영국 고위 인사들이 영국에서 한인타운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방문을 취재한 영국 언론인들은 뉴몰든에 이렇게 한인이 많이 사는지, 한국 식당들이 많은지 몰랐다며 현황과 배경 등을 흥미로워했다.
영국 런던 남서부 끝자락에 있는 뉴몰든은 1970년대부터 한인들이 터를 잡고 공동체를 일군 곳으로, 영국뿐 아니라 유럽 최대 한인타운이다.
런던 도심 남부 관문 워털루역에서 기차로 20여분 거리로, 런던의 32개 구(Borough) 중에 킹스턴구(Royal Borough of Kingston upon Thames) 소속이다.
현재 뉴몰든 안에 한인 1만명이 살고,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면 약 2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영국 전체 한인 약 4만명의 절반에 달한다.
런던 도심보다 집값이 싼 데다 도심 접근성과 교육 환경이 좋아 주재원, 교민, 학생 등이 주거지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대사관저와 삼성 등도 뉴몰든에 있었다.
지금 뉴몰든엔 한국 식당과 카페가 20여개에 달하고 한국 슈퍼, 대형마트, 세탁소, 정육점, 미용실, 교회, 병원, 학원, 이사업체, 부동산 중개업소 등 온갖 편의시설이 몰려있다.
특히 중심 상권인 기차역 주변에는 왕복 2차선 좁은 차로를 사이에 두고 한국 식당과 상점이 늘어서 있으며, 한글 간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런던 도심에도 한식당이 많아지고 현지인이 한국 음식을 응용해서 파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국뿐 아니라 유럽 많은 지역에서는 뉴몰든에 와야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일례로 유럽에 진출한 유명 운동선수들이 뉴몰든에 와서 자장면이나 한국 음식을 먹고 간 이야기 등은 지금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 문화 널리 알려져 현지인 발걸음도 늘어
또 최근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뉴몰든이 영국 내 한국 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 교민은 "몇 년 전부터 K팝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뉴몰든에 가서 한국 음식을 먹자고 졸라서 오는 경우가 늘었고, 어른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치맥' 등을 먹어보러 오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또 얼마 전 가디언지에서는 새로 문을 연 한국 식당에 관해 리뷰를 싣기도 했으며, 뉴몰든이 속한 킹스턴구는 올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지정하기도 했다.
뉴몰든은 한 때 '뉴몰동'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연말이면 한글로 음주운전 예방 홍보 플래카드가 붙는 등 한인만의 공동체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현재는 영국 사회에 많이 녹아든 모습이다.
한인 타운 외에도 뉴몰든은 인종적 다양성이 큰 지역으로, 홍콩과 동남아 등 다른 지역 출신들과도 어울려 살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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