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1등석 저녁 메뉴는 소 등심·타르트·푸딩이었다
"11일 메뉴판은 희소"…최대 1억2000만원
1912년 4월 침몰한 타이태닉호가 경매 시장에 재차 등장했다. 이번에는 타이태닉호 일등석 승객을 위한 저녁 메뉴판이다.
1912년 4월 11일, 일등석 저녁 메뉴판 경매에
![[이미지출처=헨리 알드리지 앤 선 홈페이지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09/akn/20231109083811065kmfj.png)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 선’이 오는 11일 타이태닉호 일등석 메뉴판을 경매에 올린다고 7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해당 메뉴판은 가로 4.25인치(10.795㎝), 세로 6.25인치(15.875㎝) 크기로 물에 젖었다가 마른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여객선 타이태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스햄프턴 부두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그러나, 나흘 만인 14일 밤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2시간 후 침몰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메뉴판은 출항 이틀 차인 11일 저녁 식사 때 일등석 승객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뉴에는 굴과 고추냉이 크림을 곁들인 쇠고기 등심, 타르트의 일종인 살구 보르달루에, 빅토리아 푸딩 등이 나왔다. CNN은 이를 두고 "배의 일등석 승객들이 경험했을 화려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낙찰가 최대 1억 1200만원…"피해자 소지품 추정"
![[이미지출처=헨리 알드리지 앤 선 홈페이지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09/akn/20231109083812501qjre.png)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역사가 렌 스티븐슨의 유품 중 하나로 알려졌다. 2017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딸인 메리 아니타가 유품을 물려받았고, 이를 정리하던 중 메뉴판을 발견했다고 한다.
낙찰가는 최대 7만파운드(약 1억 1200만원)로 예상된다. 경매업체는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14일 메뉴는 몇 개 남아있지만, 11일 메뉴는 볼 수 없었다"며 "대부분 배와 함께 사라졌을 것"이라고 가치를 논했다.
또 "물에 젖은 흔적이 있는 데다, 타이태닉호 구출 작전이 이뤄졌던 노바스코샤 지역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피해자 중 한 명의 소지품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에는 타이태닉호와 관련된 다른 물품들도 나온다. 생존자 중 한 명이 구명정에서 보온을 위해 사용한 타탄 담요는 낙찰가가 10만파운드(약 1억 6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등석에 탑승했던 러시아인 시나이 칸토르의 회중시계도 출품됐다.
꾸준히 사랑받는 타이태닉호 유품…최고가 15억원

타이태닉호 관련 물품들은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타이태닉호 유물 5500여점이 통째로 미국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일등석 객실의 큰 계단, 14개 다이아몬드가 박힌 사파이어 반지, 청동 천사상, 탑승객 옷 등이 포함돼 2억달러(당시 약 22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경매 최고가는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승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8인조 밴드 리더 윌리스 하틀리가 연주했던 바이올린이다. 이 모습은 영화 '타이타닉'에서 그려지기도 했다.
해당 바이올린은 지난 2013년 영국 경매장에 나와 90만파운드(당시 약 15억 4600만원)에 낙찰되면서, 타이태닉호 단일 물품으로는 최고가 경매 기록을 세웠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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