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피하려 신탁재산 위탁자 지위 이전'…경기도, 46억원 추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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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취득세나 재산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신탁재산의 위탁자 지위 이전을 진행한 탈세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4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신탁재산의 위탁자 지위를 이전(주택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행위)하면서 일반적인 거래가격의 100분의 1밖에 안 되는 낮은 가격을 법인 장부가액으로 과소신고·납부하거나, 위탁자 지위를 이전했지만, 취득세 신고를 하지 않는 무신고 건 등 130건을 적발해 취득세 등 46억원을 추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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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취득세나 재산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신탁재산의 위탁자 지위 이전을 진행한 탈세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4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9일 밝혔다.
신탁은 자신의 돈이나 재산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으로, 신탁자(위탁자)가 자신의 재산을 수탁자에게 맡기면 수탁자는 재산을 관리하고 운용해 그 수익을 신탁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중과를 회피하기 위해 주택 명의를 타인으로 돌리는 위탁자 지위 변경을 하거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취득세를 절감하기 위해 현저히 낮은 법인 장부가액을 이용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시가표준액보다 적용과표가 적은 부동산 취득세 신고·납부 1만6334건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신탁재산의 위탁자 지위를 이전(주택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행위)하면서 일반적인 거래가격의 100분의 1밖에 안 되는 낮은 가격을 법인 장부가액으로 과소신고·납부하거나, 위탁자 지위를 이전했지만, 취득세 신고를 하지 않는 무신고 건 등 130건을 적발해 취득세 등 46억원을 추징했다.
주요 추징사례를 보면 A씨는 성남시 소재 시가표준액 10억원 상당의 주택을 B씨와 위탁자 지위 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매대금을 60만원으로 신고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시가표준액 10억원을 과세표준을 적용해 취득세 1억원을 추징했다.
C 씨는 광명시 소재 시가표준액 5억원의 주택을 법인에 위탁자 지위 이전하고 신탁등기를 마쳤으나 취득세를 신고하지 않아 무신고 가산세(무신고납부 세액의 20%)까지 적용해 취득세 9000만원이 추징됐다.
경기도는 위탁자 지위 이전 취득세 신고 시 과소신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31개 시군에 업무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원삼 경기도 세정과장은 "최근 위탁자 지위 변경은 기존 위탁자인 다주택자를 과세상 1주택자로 만들어 다주택 중과세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다"며 "이러한 납세 회피 시도가 절세를 넘어 탈세 등 불법에 해당할 수 있어 경기도 차원에서 더 철저한 조사와 사후관리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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