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활약, 연습경기부터 시동 건 최지훈 "AG보다 더 잘해서 많은 관심 받아야죠" [APBC]

유준상 기자 2023. 11. 9. 08: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까지 승선한 최지훈(SSG 랜더스)이 첫 번째 연습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상무(국군체육부대)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10-3 완승을 거뒀다. 아직 컨디션이 덜 올라온 선수들도 있었지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실전 점검을 마무리했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대표팀의 테이블세터를 이룬 최지훈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더불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뽑아냈다.

최지훈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1사에서 등장한 그는 상대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초구부터 직구 노림수를 가져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지훈은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와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대표팀의 빅이닝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최지훈은 "좀 힘들었다. 오래 서 있다 보니까 몸이 빨리 굳는 느낌이고, 수비를 위해 외야로 나가면 허리도 아프고 했다. 날씨가 춥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피로가 쌓일 때쯤 다행히 9일에 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2024시즌을 대비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경기에서) 좀 나온 것 같아서 좋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게 고무적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홈런 상황은 어땠을까. 최지훈은 "(곽)빈이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직구에 초점을 맞추고 타석에 들어갔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던 게 홈런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복기했다.

최지훈은 홈런을 쏘아올린 뒤 안타 2개를 추가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는 "아무래도 첫 경기를 하는 데 있어서 첫 타석부터 홈런이 터지면서 편한 마음으로 들어갔던 것도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지훈 이외에도 타자들이 7회말에만 7점을 뽑아내는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최지훈은 "아무래도 타순이 한 바퀴 돌기 전과 후는 다르지 않겠나. 기본적으로 (대회에서 만날) 투수들은 150km/h 이상의 공을 던지기 때문에 이렇게 흐름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경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겠지만,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첫 경기 대량득점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최지훈은 지난달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타수 11안타 타율 0.524 1홈런 5타점 OPS 1.209로 맹타를 휘둘렀고, 대표팀의 대회 4연패에 크게 기여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번에도 팀 안팎에서 최지훈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최지훈은 "아시안게임 때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고, 크게 주목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며 많은 관심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며 "타순과 경기를 가리지 않고 국제대회면 모든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테이블세터에 배치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또 앞에서 (김)혜성이가 잘해줄 것이다. 혜성이가 살아나가고 내가 뒤에서 잘해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첫 연습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9일 휴식-10일 훈련 이후 11일 상무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8일 경기에 나서지 않은 NC 소속 선수들도 11일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대표팀이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선보일 라인업이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지훈은 "대표팀은 어떤 선수가 나가도 베스트 라인업이기 때문에 오늘(8일) 경기에서도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생각했다"며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경기인 만큼 중요할 것 같고, 젊은 선수들끼리 좀 더 힘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