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단체급식 수요↑…식자재 3사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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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자재 3사는 급식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를 강화하며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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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자재 3사는 급식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를 강화하며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8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14.2% 감소했다.
지난 3월 인적분할된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5746억원, 영업이익이 2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할 전인 작년 3분기 회사 실적을 부문별로 재산출해 비교한 결과 올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0%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 3일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푸드도 매출액이 3930억원으로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81.6% 증가했다.
단체급식 사업이 식자재 상장 3사의 3분기 실적을 주도했다. 단체급식 사업은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내식당 수요 증가하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식수 인원이 대부분 증가하며 매출 호조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식자재 시장도 온라인 플랫폼 등을 구축한 상위 업체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사업과 푸드서비스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가장 규모가 큰 식자재 유통사업은 매출액 5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이 가운데 급식 식자재 사업이 ‘아이누리(키즈)’, ‘헬씨누리(시니어)’ 등 생애주기별 제품을 기반으로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매출 2167억원으로 이 부문 성장을 주도했다.
푸드서비스 사업 매출은 1975억원으로 21.1% 늘었는데,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 중심의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늘리며 성장했다. 간편식 코너 '스낵픽'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별 특화 메뉴 개발을 통한 메뉴 자산화, 단체급식의 디지털화를 위한 ‘프레시밀’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으로 고객사 호응을 이끌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다만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14.2% 줄었다.
현대그린푸드도 경기불황으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며 식수 증가가 이어지면서 주력사업인 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이후 단체급식 시장의 호조 지속과 국내·외 신규 고객사 수주로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또 다른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 역시 3분기에만 64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이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푸드 역시 급식부문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급식부문에서 대형 사업장 수주, 프리미엄 급식사업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으며, 식품유통 사업의 고수익 채널 확대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베이커리, 외식사업 등 전 사업 부문에 있어 고른 성장으로 매출 및 이익률이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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