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젠 진짜 부상 위험… 스프린트 불가능한 상태로 막판 '원백' 소화

김정용 기자 2023. 11. 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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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 수비를 어렵게 지탱했지만 경기 막판 근육 상태와 컨디션은 최악인 듯 보였다.

김민재는 자기 자리를 떠나 임기응변식 수비를 자주 해야 했는데 대부분 좋은 판단이었지만 공이 빠지면서 동료가 커버해야 하는 상황도 가끔 나왔다.

김민재가 수비진에서 공을 잡았을 때 풀백이나 미드필더들이 다가와 받아주는 장면은 좀처럼 없었다.

바이에른 벤치에는 수비수가 없었기 때문에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김민재 옆으로 내려가고,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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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 수비를 어렵게 지탱했지만 경기 막판 근육 상태와 컨디션은 최악인 듯 보였다. 관리를 미룰 수 없을 지경이 됐다.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4차전을 가진 바이에른이 갈라타사라이에 2-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4전 전승으로 승점 12점을 따냈다. 2위 자리에서 추격해 온 갈라타사라이를 꺾으며 승점 4점에 머무르게 만들었다. 갈라타사라이의 역전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고,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코펜하겐(승점 4)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3)를 꺾으면서 두 팀 모두 바이에른과는 멀어졌다, 바이에른이 조 1위를 확정했다.


김민재는 전반 2분부터 갈라타사라이의 압박에 팀 빌드업이 붕괴되자 빼앗긴 공을 헐레벌떡 몸을 날려 다시 되찾으며 순탄치 않은 90분을 예고했다. 김민재가 선호하지 않는 슬라이딩 태클을 초반부터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는 바이에른이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근소한 우위 속에 공방전을 벌였지만, 안정적이진 않았다. 수비 조직이 유지되지 않은 가운데 선수들이 공을 따라다녀야 하는 수비 상황이 여러 번 이어졌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직접 공격에 자주 노출됐다. 김민재는 자기 자리를 떠나 임기응변식 수비를 자주 해야 했는데 대부분 좋은 판단이었지만 공이 빠지면서 동료가 커버해야 하는 상황도 가끔 나왔다.


빌드업 상황에서도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민재가 수비진에서 공을 잡았을 때 풀백이나 미드필더들이 다가와 받아주는 장면은 좀처럼 없었다. 동료의 백 패스를 김민재가 받아 뻥 차내거나, 김민재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게 공을 건네고 뻥 차야 하는 클리어링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됐다. 계획적으로 소유권을 살려 전방까지 빠르게 전달하는 전환은 보기 힘들었다.


상대 스트라이커 마우로 이카르디는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두 번이나 차지한 스타지만 스피드, 몸싸움 등 공격수를 괴롭히는 능력보다는 숨어 있다가 단번에 득점하는 경우가 많은 선수다. 이카르디와 김민재가 대결을 벌일 일은 드물었다. 대신 김민재는 문전으로 침투하는 다른 선수를 커버 가거나, 롱 패스가 날아올 때 안정적으로 헤딩 클리어를 하는 등 아예 투입 자체를 막아야 했다.


후반 24분 김민재의 파트너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교체됐다.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두 번째 경기를 뛰었는데, 두 경기 모두 후반전에 교체되며 관리를 받았다. 바이에른 벤치에는 수비수가 없었기 때문에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김민재 옆으로 내려가고,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 투입됐다.


바이에른은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한 골을 내줬다. 김민재와 베이징궈안 시절 동료였던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가 롱 패스를 받아 마무리했다. 이때 김민재가 스피드 경쟁에 공격수에게 패배하는 낯선 모습이 보였다.


김민재는 후반전 막판 들어 다리가 불편한 기색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달리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계속 다리를 만지작거리고 경직된 근육을 풀려는 듯한 동작을 했다. 바캄부와 경합할 때도 전속력 질주에서 진 게 아니라, 김민재가 아예 뛰지 못한 것에 가까웠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를 빼는 건 이미 불가능하지만, 휴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체력 부담이 쌓인 듯 보인다. 센터백들이 소속팀의 전경기를 소화하는 건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빅 클럽에 처음 합류한 김민재의 경우 유독 전력질주 횟수가 많고 경기 집중력이 높아 매 경기 모든 체력을 쏟는 편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달리기 횟수를 줄이고 더 단순한 플레이를 추구하며 부상을 방지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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