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과부하 상태" 90분간 끊겼다…첫 대규모 접속 장애

챗 GPT. 사진 셔터스톡

오픈AI의 챗GPT가 8일(현지시간)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챗GPT는 이날 동부 시간 기준 오전 9시(서부 오전 6시) 직전 접속장애를 일으켜 90분 넘게 접속할 수 없는 상태를 보였다.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챗GPT 과부하 상태"라는 문구가 떴다.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5시 42분부터 7시 16분(서부 기준) 사이에 모든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오류를 확인했다"며 "대규모 중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점차 복구 중"이라고 전했다. 또 추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애가 발생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챗GPT의 대규모 장애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챗GPT는 지난 몇 달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각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계속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 중 하나라고 더버지는 설명했다.

이번 접속 장애는 오픈AI가 첫 개발자 회의를 개최해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오픈AI는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성능을 한층 강화한 'GPT-4 터보' 발표했다. 또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GPT 스토어' 출시 계획도 밝혔다.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AI 모델의 기능에 대해 "우리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다"면서도 "과부하로 인해 단기적으로 서비스 불안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