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목' 앞두고 숨 고르기?…신형 GV80 '워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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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산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량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력 세단인 G80 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GV80도 생산이 지연되며 전작보다 오히려 판매가 줄었다.
여기에 10월 생산지연 이슈가 있었던 GV80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차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출시되는 G80 페이스모델도 그동안의 대기 수요가 몰리며 판매가 급증할 여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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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V80 품질 확보 위한 생산지연…G80 FL 출시 앞두고 대기수요
연말 임원인사 대목, 신차효과 등으로 반등 가능성
현대자동차 산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량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력 세단인 G80 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GV80도 생산이 지연되며 전작보다 오히려 판매가 줄었다.
회사측은 대기업 인사시즌 대목과 GV80 생산 안정화, G80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등의 효과가 반영되는 연말부터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10월 판매량은 총 75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0.8% 줄었다.
‘소수 마니아용 차종’으로 전락한 엔트리 모델 G70과 ‘전기차 붐’ 효과를 잃은 전용 전기차 GV60은 각각 278대, 111대의 판매량으로 존재감이 미미해졌고, 플래그십 세단 G90도 전년 동월 대비 77.1% 감소한 646대 판매에 그쳤다.
무엇보다 볼륨 모델인 G80이 그린 하향곡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G80은 10월 국내에서 196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36.1%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달 4000대 이상씩 팔렸지만 연말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소식이 전해지며 판매 감소가 이어지다 10월에는 상반기 평균 판매량의 절반까지 내려앉았다.
디자인 변경에 민감한 고급차 수요층이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까지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된 플래그십 SUV GV80 역시 첫 달 성적표는 부진했다. 10월 885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54.5% 줄었다. 구형이 팔리던 전월과 비교해도 41.3% 감소했다. 기본 모델의 디자인 변경 뿐 아니라 쿠페까지 라인업에 추가하며 야심차게 새출발을 알린 게 무색해졌다.
GV80의 판매 감소는 수요가 아닌 공급 쪽에 원인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쿠페 모델을 새로 생산라인에 반영하며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느라 지난달 생산이 다소 지연됐다”면서 “이달부터는 생산이 안정화돼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신형이 나오면 구형 재고를 할인 판매하면서 신‧구형 모두 판매량이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GV80은 구형 재고도 거의 없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형 SUV GV70이 그나마 제네시스 전체의 판매를 지탱하는 모습이다. 10월 3707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53.6%, 전월 대비 29.4%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월간 판매 추이를 봐도 4000대 이상 팔렸던 6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회사측은 연말 연초를 지나며 여러 호재가 발생하는 만큼 제네시스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은 완성차 업계 전반적으로 성수기에 해당되지만 제네시스에게는 이때가 더 큰 대목이다.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가 이뤄지면서 임원용 법인차 수요가 대거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상 직급에 따라 배기량과 차량 가격 등에 차등을 두는 만큼 신규 임원은 물론, 승진 임원의 교체수요도 뒤따른다.
완성차 시장이 연말 성수기를 지나고 연식변경이 이뤄지는 연초 다시 잠잠해지는 것과 달리 제네시스의 법인 수요는 연초까지 계속된다.
여기에 10월 생산지연 이슈가 있었던 GV80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차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출시되는 G80 페이스모델도 그동안의 대기 수요가 몰리며 판매가 급증할 여지가 높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9월과 10월 일시적으로 내수 판매가 줄었는데, 모델체인지 등 단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브랜드나 제품 경쟁력에서는 우려할 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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