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심장부에서 작전 중” 시가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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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이어온 이스라엘이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없다"며 계속 전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인질로 잡고 있는 외국인 12명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 때문에 석방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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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하마스 못 믿어” 거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이어온 이스라엘이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없다”며 계속 전의를 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가자시티는 포위됐다”면서 “우리 군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일 매시간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천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지상과 터널에서 제거됐고 지상 작전을 통해 하마스 지휘부와 진지, 땅굴 등 다수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가자시티는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핵심 지역으로, 이스라엘은 이곳을 하마스의 진원지로 보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는 인간이 건설한 가장 큰 규모의 테러 기지”라며 “이스라엘군이 지금 가자시티의 심장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력은 북부와 남부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해 도보로, 장갑차와 탱크를 타고 공병들과 함께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지상전에 나선 군부대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총리와 국방장관이 보병 전력의 작전 투입 사실을 브리핑한 것은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관련해 “그는 벙커에 숨어 있으며 동료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신와르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선제 공격을 주도한 인물로 보고 추적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지구 북부의 광대한 지하터널 네트워크를 찾아 무력화시키는 것이 향후 공격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금까지 1만4000개가 넘는 가자지구 내 하마스 목표물을 타격했고 100개가 넘는 지하터널 입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전을 사흘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난색을 표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하마스가 인질 10~15명을 석방하고 모든 인질 명단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교전을 3일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의도를 신뢰하지 않으며 그들이 인질과 관련한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 연설에서도 “우리 인질들의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연료 반입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인질로 잡고 있는 외국인 12명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 때문에 석방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8일 도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G7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인도적 교전 중지’를 지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G7은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단호히 규탄하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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