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뒷담] ‘뭉치면 두려울 것 없다’ 모니터 밖으로 나온 이차전지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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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염원하던 공매도 금지가 이뤄졌지만 이들은 여론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주가 상승세가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에 그치자 새로운 요구를 내놓는 모습이다.
이들은 국내 일부 증권사로 구성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 등에 예외적으로 허용한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이차전지 개인 투자자들은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의 연락처를 공유해 공매도 제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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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후에도 집회·여론전
이차전지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염원하던 공매도 금지가 이뤄졌지만 이들은 여론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주가 상승세가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에 그치자 새로운 요구를 내놓는 모습이다.
8일 이차전지 투자자 1만5000여명이 모인 네이버 카페 회원 40여명은 여의도 금융감독원 등을 찾아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내 일부 증권사로 구성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 등에 예외적으로 허용한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또 특정 증권사가 불법 공매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압수수색을 요구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사흘 간 시장에서 그 효과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공매도 금지 첫날 상한가로 치솟은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7일 -4.85%, 8일 -10.19% 등 2거래일 연속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전날에는 일부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집회 취재를 요청해 논란이 됐다. 누군가 기자들의 명단과 연락처 등이 담긴 금감원 내부 문서를 해당 네이버 카페에 유포하면서 생긴 일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페 운영자에 연락해 관련 글 삭제를 요청했다”며 “최초 유포자가 어떻게 구했는지는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개인 투자자들은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의 연락처를 공유해 공매도 제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에코프로에 ‘매도’ 의견을 낸 한 증권사에는 담당 애널리스트를 징계하라는 집단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차전지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 행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성과를 이번에 경험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장은 시장 효율화 측면에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오히려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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