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몸값 껑충… ‘비전통 리튬’ 확보 나선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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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비전통 리튬' 확보전에 나섰다.
비전통 리튬은 폐유전에 고인 소금물(유전염수)이나 점토에서 뽑아낸 리튬을 의미한다.
유전염수는 석유가 매장된 지층 주변에 존재하는, 리튬을 함유한 물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향후 유전염수, 점토 등 비전통 리튬 자원을 개발해 2030년까지 리튬 42만3000t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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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이노, 호주서 점토 공급
산업계가 ‘비전통 리튬’ 확보전에 나섰다. 비전통 리튬은 폐유전에 고인 소금물(유전염수)이나 점토에서 뽑아낸 리튬을 의미한다. 전통적 방식은 광석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것이다.
비전통 리튬은 상업 생산 사례가 없다. 유전염수, 점토 등은 광석, 염호와 비교해 광물 함유량이 적고 추출 기술도 까다롭다. 리튬 생산의 경제성 역시 낮다. 그런데 전기차 시장이 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의 몸값이 치솟고 리튬 추출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비전통 리튬 생산에까지 손을 뻗는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캐나다 앨버타주 투자청(IAC)과 ‘유전염수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유전염수는 석유가 매장된 지층 주변에 존재하는, 리튬을 함유한 물이다. 앨버타주의 유전염수 리튬 매장량은 세계 최대다. 포스코홀딩스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있는 유전염수를 함께 개발할 협력사를 찾고, 리튬 개발이 용이한 광구를 물색해 투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IAC는 포스코홀딩스에 행정 지원을 한다.
최근 미국 캐나다 등에서 대규모 유전염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리튬 기업이 앞다퉈 탐사·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 사업, 호주 광석 사업에서 축적한 리튬 추출 기술과 사업 역량을 토대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맥더밋 칼데라’(화산폭발 후 수축으로 생긴 대형 분화구) 근처에도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 맥더밋 칼데라 지역엔 최대 4000만t 규모의 리튬 점토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향후 유전염수, 점토 등 비전통 리튬 자원을 개발해 2030년까지 리튬 42만3000t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호주의 리튬업체 아이오니어와 협력해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에서 나오는 리튬 점토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양사는 리튬 점토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R&D)하기로 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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