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업 흑자 예상하면서도 KTX 요금 올리겠다는 코레일

권민지 2023. 11. 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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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KTX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져 요금 인상을 통해 이를 충당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 사장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도 운임이 2011년 인상 이후 지금까지 오르지 않았다"며 "금융 부채에 대한 이자를 감당할 만큼의 인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올해 이자 비용이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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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사장 “고금리에 부담 커져”
유지·보수 이관 체계 개편엔 신중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KTX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져 요금 인상을 통해 이를 충당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 사장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도 운임이 2011년 인상 이후 지금까지 오르지 않았다”며 “금융 부채에 대한 이자를 감당할 만큼의 인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을 효율적으로 하면서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금융부채의 이자 비용을 감당하는 데 그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전철 전기요금도 많이 올라 예전이면 1년에 4000억원에 못 미치던 전기요금이 올해는 6000억원 나갈 것 같다”며 “인건비를 비롯한 수선 유지비도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정책상 물가 인상에 대한 걱정 때문에 철도 운임이 후순위로 밀렸지만 인상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이 국회에 제출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부채는 15조1909억원이다. 이자비용으로 지난해에 3212억원을 지출했다. 코레일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올해 이자 비용이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 사장은 GTX-A 조기 개통에 대해 “코레일의 수입원은 KTX에서 많이 나 광역철도가 수익구조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경쟁을 통한 시너지 작용으로 대중교통의 파이가 커질 수 있어 기회가 커진다”고 입장을 밝혔다.

철도 체계 개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사장은 “철도는 다른 교통 인프라에 비해 밀접도가 높으므로 유지·보수나 운행이 통합돼 이뤄지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정부에 의견을 건의하기는 했지만 정부 용역에서 결정이 되면 그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탈선사고와 사망사고가 반복되자 코레일이 독점하고 있는 유지·보수 업무를 다른 기관에 이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3월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발주했다.

고양=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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