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지자체·의회 줄줄이 해외연수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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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와 북구의원들이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해외연수를 떠나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북구의 한 시민단체는 의회가 오는 20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 기관인 지자체와 동반 해외연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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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피감기관 동반연수 적절성
충북도 의회도 테마연수 유럽행
울산 북구와 북구의원들이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해외연수를 떠나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감사를 앞두고 감사기관과 피감기관이 동반연수를 떠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8일 울산 북구와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구와 구의회는 지난 7일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동반연수를 떠났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구의원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일본 홋카이도 지역을 방문해 공원·녹지정책과 인구유입정책 등을 살펴본다. 의회 구의원은 총 9명 중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했다. 경비는 인당 평균 190만원이 들었다.
이들은 원래 도로였던 곳을 녹지공원으로 조성한 치토세와 삿포로 시내 도로를 따라 조성된 오도리 공원을 둘러본 뒤 계절에 따라 연간 약 30종류의 꽃이 피는 가미카와군 사계채의 언덕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며 25년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히가시가와정을 방문해 인구감소 극복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하지만 북구의 한 시민단체는 의회가 오는 20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 기관인 지자체와 동반 해외연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북구 지역 제정당 및 시민단체, 개인으로 구성된 북구주민회는 7일 성명문을 내고 “주민을 만나고 현장을 방문하고 자료를 찾는 등 행정사무 감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피감기관인 구청과 감사기관인 구의회가 감사를 앞두고 함께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상식과 도리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집행부에 붙어 해외공무연수 심의도 받지 않고 절차도 무시하는 등 사실상 북구의회 꼼수 해외연수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북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행정사무 감사·예산안 심의와는 상관이 없다”며 “오히려 집행부 견제와 행정사무 처리 상황 점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월 음주 추태 논란으로 해외연수를 전면 중단했던 충북도의회도 올해 말 관련 예산 반납을 앞두고 유럽 연수를 떠난다.
충북도 의회는 과거 문제 됐던 상임위별로 가던 해외연수를 테마연수로 개편, 전체 의원 35명 중 22명이 2개 팀으로 나눠 다음달 13일부터 20일까지 6박 8일간 일정으로 핀란드와 독일 등으로 출발한다. 이번 해외연수의 의원 1인당 비용은 자부담 100만~150만원을 포함해 600만원 정도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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