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이기는 법은 원망 아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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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스무 살 된 아들이 주님 곁으로 갔다는 소식에도 아비는 끝까지 강단을 지켰다.
오히려 "하나님, 아들 태원이를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라며 고통의 순간에도 성도들과 함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청년들의 영혼을 구원하겠노라며 목회를 시작한 이 아비 목회자는 그렇게 아들을 주님께 내어주고 천하보다 귀하다는 수많은 청년 영혼을 구원의 자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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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스무 살 된 아들이 주님 곁으로 갔다는 소식에도 아비는 끝까지 강단을 지켰다. 오히려 “하나님, 아들 태원이를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라며 고통의 순간에도 성도들과 함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청년들의 영혼을 구원하겠노라며 목회를 시작한 이 아비 목회자는 그렇게 아들을 주님께 내어주고 천하보다 귀하다는 수많은 청년 영혼을 구원의 자리로 이끌었다.
윤호용(57·사진) 미국 알래스카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 목사 이야기다. 윤 목사는 2012년 사륜오토바이 사고로 첫째 아들을 잃었다. 교회 청년끼리 여름성경학교를 마치고 간 단합대회에서였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에서 만난 윤 목사는 담담한 목소리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위로해 주시고 평안을 주셔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성도들의 아픔을 보게 하셨고, 저를 사용하시어 누군가를 위로할 힘을 주신 것 같다”고 고백했다.
1989년 미국에 이민 간 윤 목사는 청소업체를 운영하다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2005년 지금의 교회를 개척했다. 윤 목사는 “적지 않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한 만큼 신학적으로 탄탄한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보다는 예수의 섬김을 본받아 낮은 자세로 이민자들의 설움과 아픔을 끌어안는 목회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목사의 첫 목회 대상은 지역 청년이었다. 겨울이 6개월간 계속되는 탓에 실내축구장을 주로 애용하는 청년들에게 시설 사용료를 지원해주는 대신 짧게 기도해 주겠노라며 다가갔다. 그렇게 마음을 튼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교회를 찾았고 어느새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는 알래스카에서 청년이 가장 많은 교회로 부흥했다. 윤 목사는 “그저 교회를 좋은 곳으로 여기게끔 끊임없이 섬겼다”며 “이제는 나이도 신앙도 성장해 사회 각계에서 일하며 봉사에 매진하는 청년 성도들 덕분에 코로나19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 목사의 ‘섬김 목회’는 2021년 알래스카 주정부가 위치한 주노 지역의 지교회 설립으로도 열매를 맺었다. 시카고 지역 부흥회에 갔다 알게 된 한 권사가 윤 목사의 사역에 감명받아 후원에 나선 것이다. 윤 목사는 “지역 교민이 복음의 통로가 돼 알래스카를 복음화하는 데 쓰임받도록 이끌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픔과 인내의 시간을 겪는 이가 있다면 꼭 하나님 말씀만을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며 “믿음의 사람들에게 고난을 이겨내는 법은 원망이 아니라 감사더라”고 전했다.
글=임보혁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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