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이스라엘, 모두 전쟁범죄 저질러" 유엔의 일침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한달 넘게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모두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크 대표는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연결되는 '생명길' 라파 국경 검문소를 찾아 "지금은 가자지구, 이스라엘, 그리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튀르크 대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10월 7일 자행한 만행은 끔찍한 전쟁 범죄이며 인질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집단으로 처벌하는 것도 전쟁범죄이며 민간인을 강제로 대피시키는 것 역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240만여 명 중 약 150만 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도 점점 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8일 "이스라엘의 보복 군사작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500명을 넘어섰으며 희생자는 대부분 민간인"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어린이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도 14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하마스에는 이스라엘 등 여러 국적의 인질이 240명 이상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에 최소 240명의 민간인 인질과 군인 포로가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인과 군인 포로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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