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복용하는 여성, ‘이 감정’ 더 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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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공포 조절 기능이 저해돼 나타나는 과도한 공포 반응은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경구 피임약이 신체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뇌 영역을 손상시켜 과도한 공포 반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추후 피임약 사용 기간, 복용 시작 시기 등을 고려해 뇌 발달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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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 퀘백대 연구팀이 23~35세의 건강한 성인 180명을 분석해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성호르몬 변화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민감도가 높아 다양한 물질 분석에 사용되는 탠덤질량분석법을 활용해 성호르몬 농도 및 변화를 파악하고 구조적 자기공명영상(MRI) 스캔으로 뇌 회백질 부피와 두께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내측 전전두엽 피질 두께가 얇았다. 단,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복내측 전전두엽 피질 두께가 다시 회복됐다.
연구팀은 피임약 속 에스트라디올, 프로게스테론을 원인으로 꼽았다. 성호르몬이 공포 처리 및 조절과 관련된 주요 부위에 관여할 뿐 아니라 뇌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구조적 변화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알렉산드라 브루야르 박사는 “경구피임약 사용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보다 이 약이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후 피임약 사용 기간, 복용 시작 시기 등을 고려해 뇌 발달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 프론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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