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장관 한국 도착…9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수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8일 한국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늦게 전용기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는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캠프데이비드 회담 이후 한미일 3국의 이행을 점검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미중 정상회의를 하기 전 한국과 의견 조율 등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북러 군사협력 우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관한 한미일 간의 조율도 논의할 전망이다.
그는 중동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방문에 대해 “우리가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 바 있다.
방한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전황과 동북아 안보질서를 모두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인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논의가 비중 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다음 방문지인 인도로 떠난다.
인도에서 블링컨 장관과 미·인도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어서 한국을 찾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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