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일본 선수들의 부진…오현규·양현준 듀오, UCL 기점으로 반전?

김우중 2023. 11. 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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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420="">8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셀틱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E조 4차전. 전반전 중 마에다 다이젠(왼쪽 두 번째이 거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이 장면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변경됐다. AFP=연합뉴스</yonhap>
팀이 대패하는 사이, 한·일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후보로 밀린 셀틱(스코틀랜드)의 공격수 오현규(22)와 양현준(21)이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셀틱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0-6으로 대패했다. 셀틱은 이날 패배로 3패(1무)째를 기록, E조 4위를 유지하며 UCL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AT마드리드는 2승(2무)째를 기록해 조 1위(승점 8)에 올랐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전까지 일본 선수 후루하시 쿄고(15경기 7골), 마에다 다이젠(15경기 2골 2도움)과의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각각 12경기, 11경기에 나섰지만 경기당 출전 시간은 각각 33분, 16분에 불과하다.

이날은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선발 출전한 마에다가 전반 21분 만에 상대 수비수 마리오 에르모소와 거칠게 충돌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최악의 플레이였다. 셀틱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실점하며 0-2로 마쳤다.

이때 셀틱은 물러서기보다, 공격적인 교체로 반격을 노렸다. 먼저 오현규가 경기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고, 3번째 실점을 한 후반 15분에는 양현준도 후루하시 대신 투입됐다. 두 선수의 통산 3번째 UCL 경기 출전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승부가 이미 기운 터라 두 선수가 경기 분위기를 바꾸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오현규는 최전방을 맡아 적극적으로 역습을 도맡았다. 3번의 공중볼 경합에서도 모두 성공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경쟁자인 후루하시가 61분간 8번 터치에 그쳤는데, 오현규는 45분 동안 17번 공을 만지며 더 많은 영향력을 보여줬다. 양현준은 왼쪽 윙에 배치, 수비에 가담하면서 간간이 역습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장기인 드리블은 실패했지만,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다만 팀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골을 더 내줬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과 오현규.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팀 훈련을 소화 중인 양현준의 모습. 사진=셀틱 SNS

한편 두 선수는 나란히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오현규 6.6점, 양현준 6.2점을 받았다. 후루하시는 6.4점, 마에다가 3.8점에 불과했다.

오현규와 양현준이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뛴 후루하시와 마에다는 이날까지 나란히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0에 그치고 있다. 이들 대신 나선 오현규와 양현준이 짧은 시간 동안 더 영양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침 셀틱은 오는 12일 에버딘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십 13라운드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한국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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