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m 악어의 습격…'여기' 물어 뜯고 기적적으로 살았다
김홍범 2023. 11. 8. 23:17
호주의 한 농부가 악어의 공격을 받은 뒤, 눈꺼풀을 물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고 8일(현지시간) BBC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서 소목장을 운영하는 콜린 데버로는 지난달 피니스강 근처에 울타리를 치기 위해 빌라봉(강의 범람으로 생긴 호수)에 들어갔다가 3.2m 길이의 악어에게 공격받았다.
당시 잠시 멈춰 호수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던 그가 다시 움직이는 순간 악어는 곧장 데버로의 오른쪽 다리를 물었다고 한다. 그는 물속으로 자신을 끌어당기려는 악어와 목숨을 건 사투를 하며 싸웠다.
데버로는 “악어가죽이 매우 두꺼워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운 좋게 악어의 눈꺼풀을 물 수 있었고, 눈을 물린 악어가 물고 있던 내 오른발을 놓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차량이 있는 곳으로 도망쳤고, 악어는 약 4m가량을 쫓아오다가 멈췄다. 데버로는 형제의 도움을 받아 130㎞ 떨어진 왕립 다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그는 한때 발가락 감각까지 사라졌지만, 피부 이식 수술을 받는 등 집중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 중이다.
한편 악어는 노던 테리토리를 귀중한 관광 명소로 만드는 등 중요한 산업 기반으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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