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10일 경고 파업 돌입…퇴근길 대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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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서울교통공사 노조)과 한국노총(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으로 구성된 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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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출근길 100%·퇴근길 87% 운행률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나선다. 노사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교섭을 진행했으나 8일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최대한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퇴근길의 경우 운행률이 80%대로 떨어져 대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서울교통공사 노조)과 한국노총(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으로 구성된 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노사는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4차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시작 2분여 만에 정회했다.
노사는 2026년까지 정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사측의 방침을 두고 맞섰다. 사측은 앞으로의 정원 감축에 대해 노사가 합동으로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경영혁신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안을 이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결렬 직후 입장문을 통해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내일부터 10일 주간 근무(오후 6시)까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파업 시작 시간은 9일 오전 9시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파업 종료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하기로 했다. 우선 출근 시간(오전 7~9시)대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다만 퇴근시간대에는 운행률이 평상시 대비 87%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 역시 평시의 82% 수준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퇴근길 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파업 당시 퇴근시간대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85.7%로 떨어져 2호선의 경우 최대 30분 이상 지연됐다. 이 때문에 강남~역삼역 구간에선 외부 계단까지 인파가 들어차기도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서울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추진 및 시민 이동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사는 한발씩 양보하여 조속한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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